[현장목소리] '방심은 없다' 제주 김학범 감독, ''파이널 라운드 돌입한 이상 집중력 싸움''
입력 : 202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배웅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북현대모터스의 거센 저항을 이겨낼 수 있을까.

제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순위 경쟁팀 대전하나시티즌(2-1 승), 인천유나이티드(2-1 승)를 차례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제주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올 시즌 K리그는 역사상 가장 치열한 형세를 띠고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그 결과 김동준 등 핵심 자원이 부재한 상황임에도 모두가 투지로 똘똘 뭉쳐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로 다가온 전북이 칼을 갈고 나올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제주 입장에서도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시즌 초 홈에서 전북을 잡아낸 제주는 이후 두 차례 맞대결을 아쉽게 패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번 경기 전북을 꺾는다면 잔류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파이널B는 수렁 그 자체다. 승점을 떠나 한번 까딱 잘못하면 하위권으로 처지는 것이다. 어느 팀이 강등될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피곤하다"며 "제주와 전북 모두 중요한 경기다. 비가 온다고 해서 다르게 준비하지는 않았다. 경기장이 잔디가 좋아 물웅덩이도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후반 막바지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챙기는 경기가 늘어난 제주다. 김학범 감독은 "계산이라기보다 요즘 추가시간이 보통 추가시간인가.(웃음) 그러다 보니 (득점이) 나오는 것 같다"며 "파이널B는 결국 집중력 싸움이다. 저희는 14승을 했음에도 확실히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다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김학범 감독의 대표적인 애제자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개인적으로 전북은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가진 자원이 워낙 풍부하고, 각자 특성이 뚜렷하다. 젊은 선수가 많아 분위기를 타면 금세 올라올 것"이라며 "지도자 생활을 30~35년 해보면서 느낀 것은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등을 어떻게 빠르게 하는지가 좋은 감독을 판가름 짓는 요소다. 김두현 감독이 차분하고, 똑똑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고비만 잘 넘긴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홈팀 제주의 선택은 4-4-2 포메이션이다. 안찬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하며,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 서진수, 카이나, 김건웅, 갈레고, 한종무, 유리 조나탄이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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