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3년 연속 스토브리그에서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이제는 정말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를 확실하게 보여줄 차례다.
한화는 8일 FA 투수 최대어 엄상백(2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금액은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이다.
앞서 하루 전인 7일 한화는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심우준(29)과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의 계약을 맺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틀 동안 최대 128억 원에 달하는 대형 FA 계약을 발표한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동안 외부 FA 영입에 인색했던 한화는 최근 3시즌 연속 스토브리그에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2022년 10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LG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채은성과 6년 9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5년 11월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한 이후 7년 만의 외부 FA 계약이었다. 한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SSG 랜더스에서 FA 시장에 나온 이태양을 4년 25억 원에 친정팀으로 복귀시켰다.
외부 FA 영입에 115억 원을 썼지만 2023년 9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그친 한화는 다시 지갑을 열었다. 2023년 11월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의 계약을 맺어 타선을 보강했다. 2024년 2월에는 국내 복귀를 선언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8년 170억 원의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2년 연속 스토브리그 주인공으로 등극한 한화는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야심 차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4월 초 한때 1위에 등극하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분위기를 보여줬던 한화는 이후 믿을 수 없는 하락세를 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끝에 올 시즌 한화의 최종 성적은 8위였다.
화끈한 투자에 비해 결실은 초라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또 한 번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3번의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에만 315억 원, 류현진 복귀에 투자한 금액을 더하면 전력 강화에 485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외에도 내부 FA 단속에 쓴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액 규모가 500억 원이 넘는다.
엄상백과 심우준은 한화의 약점을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 평균자책점(4.95)과 퀄리티 스타트(45회) 모두 7위에 머물렀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투수는 류현진(158⅓이닝)뿐이었고, 그다음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문동주(111⅓이닝)였다. 올 시즌 156⅔이닝을 소화한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2025년 한화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 중인 김민우와 2년 차를 맞는 황준서까지 기대만큼 제 몫을 해준다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심우준은 한화 내야의 수비를 안정시키고 부족한 기동력을 보완할 자원이다. 올 시즌 한화는 인플레이 타구를 처리한 비율을 의미하는 수비 효율(DER) 지표에서 0.649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도루도 69개로 리그 평균(115.2개)에 한참 못 미치며 9위(10위 키움 히어로즈 61개)에 머물렀다. 수비와 도루 능력이 강점인 심우준의 합류로 한화는 내야의 안정화와 기동력 야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2018년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신구장 시대를 앞둔 한화는 또 한 번 외부 FA 영입에 큰돈을 쏟아부으며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 노선을 선택했다. 과연 한화의 아낌없는 투자가 7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8일 FA 투수 최대어 엄상백(2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금액은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이다.
앞서 하루 전인 7일 한화는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심우준(29)과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의 계약을 맺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틀 동안 최대 128억 원에 달하는 대형 FA 계약을 발표한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큰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한동안 외부 FA 영입에 인색했던 한화는 최근 3시즌 연속 스토브리그에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2022년 10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는 LG 트윈스에서 FA로 풀린 채은성과 6년 9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5년 11월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한 이후 7년 만의 외부 FA 계약이었다. 한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SSG 랜더스에서 FA 시장에 나온 이태양을 4년 25억 원에 친정팀으로 복귀시켰다.
외부 FA 영입에 115억 원을 썼지만 2023년 9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그친 한화는 다시 지갑을 열었다. 2023년 11월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의 계약을 맺어 타선을 보강했다. 2024년 2월에는 국내 복귀를 선언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8년 170억 원의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2년 연속 스토브리그 주인공으로 등극한 한화는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야심 차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4월 초 한때 1위에 등극하며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분위기를 보여줬던 한화는 이후 믿을 수 없는 하락세를 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최원호 감독을 경질하고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끝에 올 시즌 한화의 최종 성적은 8위였다.
화끈한 투자에 비해 결실은 초라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또 한 번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3번의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에만 315억 원, 류현진 복귀에 투자한 금액을 더하면 전력 강화에 485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외에도 내부 FA 단속에 쓴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액 규모가 500억 원이 넘는다.
엄상백과 심우준은 한화의 약점을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 평균자책점(4.95)과 퀄리티 스타트(45회) 모두 7위에 머물렀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투수는 류현진(158⅓이닝)뿐이었고, 그다음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문동주(111⅓이닝)였다. 올 시즌 156⅔이닝을 소화한 엄상백이 합류하면서 2025년 한화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팔꿈치 수술에서 재활 중인 김민우와 2년 차를 맞는 황준서까지 기대만큼 제 몫을 해준다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심우준은 한화 내야의 수비를 안정시키고 부족한 기동력을 보완할 자원이다. 올 시즌 한화는 인플레이 타구를 처리한 비율을 의미하는 수비 효율(DER) 지표에서 0.649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팀 도루도 69개로 리그 평균(115.2개)에 한참 못 미치며 9위(10위 키움 히어로즈 61개)에 머물렀다. 수비와 도루 능력이 강점인 심우준의 합류로 한화는 내야의 안정화와 기동력 야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2018년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이후 6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5년 신구장 시대를 앞둔 한화는 또 한 번 외부 FA 영입에 큰돈을 쏟아부으며 '리빌딩'이 아닌 '윈나우' 노선을 선택했다. 과연 한화의 아낌없는 투자가 7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뉴시스,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