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가을리그 초대 MVP 김민석(20)과 퓨처스 올스타전 MVP 조세진(21)이 합류하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 자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 김태형 감독의 초반 외야 구상은 외국인 빅터 레이예스와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윤동희, 마찬가지 지난해 롯데 고졸 신인 최초로 100안타를 때려내며 기대를 모은 김민석으로 구성되었다.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안타)을 세웠다. 윤동희도 초반 4월까지 주춤하는 듯하다가 5월부터 타격감을 찾아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롯데 외야의 한 자리를 맡을 예정이었던 김민석은 개막 전 훈련 도중 우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4월 뒤늦게 복귀했지만 지난해 타격감을 전혀 찾지 못하며 황성빈에게 자릴 내줬다. 이후 황성빈은 타율 0.320 4홈런 26타점 51도루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핵심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레이예스, 윤동희, 황성빈으로 꾸려진 롯데의 외야진은 OPS 0.817로 삼성 라이온즈(0.825)에 이은 2위를 차지하며 가공할 만한 생산력을 과시했다.
이토록 뜨거웠던 롯데의 외야는 내년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시즌 초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김민석과 상무에서 전역한 '핵심 유망주' 조세진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민석은 2군에 내려가 35경기 타율 0.277(112타수 31안타)을 기록하며 조금씩 감을 찾기 시작하다가, 시즌 후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24년 KBO Fall League에서 롯데의 우승을 이끌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종 성적은 27타수 9안타로 그리 특출나지 않았지만, 결승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대활약하며 가을리그 초대 MVP에 등극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조세진은 그해 39경기 타율 0.186(86타수 16안타)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상무에 입대했다.
2023년 상무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해 0.214(70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저조하다가, 2024년 타율 0.261 8홈런 54타점으로 반등했다. 또한 7월에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MVP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이번 달 24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서 김태형 감독의 지휘 아래 실시하는 롯데의 수비 강화 캠프에 참여하여 내년 1군에 합류하기 위한 수비력 보완에 힘쓸 예정이다. 한층 더 치열해진 롯데의 외야 경쟁에서 어떤 선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