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따듯한 윤정환 감독, 대표팀 승선한 제자 향해 ''기혁이는 원체 밝은 성격...잘 적응한다면 활용해 주실 수도 있을 것''
입력 : 2024.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강원FC 윤정환 감독이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올 한 해 K리그 최고의 히트작이다. 전 포지션에 걸쳐 다양한 선수가 리그 수위급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 무대를 밟은 2006년생 양민혁,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강원의 유니폼을 입은 이상헌이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공격 선봉에 섰다.

후방은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혁, 황문기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시즌 내내 단단함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 수년 동안의 강원과는 확연히 달라진 대목이다.


강원은 현재 18승 7무 11패(승점 61)로 리그 2위에 올라와 있다. 이에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순위 3위를 확보했다. 비록 깜짝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실패로 보긴 어렵다.

이미 구단 창단 이후 최고 기록을 확정 지었다. 다음 목표는 리그 준우승과 아시아 무대 진출이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코리아컵과 2024/25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ACLE, ACL2의 우승팀이 결정 되기에 변수가 많다.


강원은 복잡한 계산 없이 수원전, 파이널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후 상황을 지켜보려 할 것이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먼저 "황문기의 부상 정도는 경미하다. 첫 경기는 불가능하겠지만, 두 번째 경기 정도는 가능하다고 이야기가 오간 것 같다. 온전한 선수들이 가야 하기에 홍명보 감독님께서 합당한 판단을 내리셨다고 본다"고 입을 열었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 울산과의 경기로 인해 우승이 좌절됐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울산전을 마치고 막 쳐지고 그런 것은 없었다. 선수들이 다 모여있었을 땐 다시 좋았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고 일주일을 즐겁게 준비했다. 우리는 일 년 동안 너무 잘해왔다. 그래도 이번 두 경기를 소홀히 할 순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간절하게 하기보단 즐겁게 하자 이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강원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11월 중동 A매치 두 경기에서 이기혁이 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윤정환 감독이 답했다.



그는 "이기혁은 대표팀이 두 번째라 분위기 자체는 알 것이다. 본인이 나서 (양) 민혁이와 (황) 문기에게도 물어보고 한 것 같다. (이) 기혁이가 원체 밝은 성격이라서 잘 적응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경기에서도 조금은 활용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이야기했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5월 현재 강원엔 대표팀에 갈 수 있는 꾸준한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꺼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력이 꾸준해지다 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대표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가 있으니 데려가신 것 같다. 더 많은 선수가 가야 대표 선수를 꾸준히 배출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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