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 배웅기 기자= 울산 HD 박주영(39) 플레잉코치가 FC서울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김판곤(55) 감독의 마지막 선물이다.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일 강원FC를 2-1로 잡아내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울산이다. K리그 역사상 3번밖에 없었던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성남일화천마(現 성남FC·1993~95년, 2001~03년)와 전북현대모터스(2017~21년)만이 보유한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주중 조호르 다룰 탁짐 원정길에 올라 0-3으로 패한 울산은 재정비를 거쳐 서울을 꺾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2017년 10월 28일 이후 서울 상대로 7년 넘게 패배하지 않았다. 21번 만나 16승 5무를 거뒀다. 좋은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가장 최근 경기는 7월로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극적인 골로 승리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요소는 박주영 코치의 대기 명단 포함이다. 2022년 10월 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 기록이 전무한 박주영 코치는 친정팀 서울에 통산 100호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한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통산 285경기 76골 23도움(K리그1 260경기 65골 21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골 1도움, 리그컵 22경기 10골 1도움)을 올린 바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마주한 김판곤 감독은 "박주영이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수원FC와 홈 최종전 때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서울전 출전은) 생각치 못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불쑥 찾아와 '주영이 형이 서울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 하고 건의하더라. 전체 생각인지 확인해 보고, 코칭스태프진 검토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장단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 중심으로 뜻을 모았다. (박주영이 출전하게 되면) 명단에서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했다. 팀적으로 좋은 현상인 것 같다"며 "박주영이 선수들에게는 좋은 형일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레전드이고, 국가대표팀과 K리그 발전에 공을 세운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주영은 손사레를 쳤다는 후문이다. 김판곤 감독은 "본인은 미안하고,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속으로 분명 인사를 하고 싶었을 것이고, 직접 말로 꺼내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무겁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더라. 저는 후배들이 존중해 주는 모습을 정말 좋게 봤다. 계획은 전반 마치기 전에 투입하고, 하프타임 정도에 교체하는 것이다. 박주영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이자 (서울) 팬들과 교감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 다만 경기에는 여전히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일 강원FC를 2-1로 잡아내며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울산이다. K리그 역사상 3번밖에 없었던 3연패 위업을 달성하며 왕조의 서막을 열었다. 성남일화천마(現 성남FC·1993~95년, 2001~03년)와 전북현대모터스(2017~21년)만이 보유한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주중 조호르 다룰 탁짐 원정길에 올라 0-3으로 패한 울산은 재정비를 거쳐 서울을 꺾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2017년 10월 28일 이후 서울 상대로 7년 넘게 패배하지 않았다. 21번 만나 16승 5무를 거뒀다. 좋은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가장 최근 경기는 7월로 울산이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극적인 골로 승리를 따냈다.
눈길을 끄는 요소는 박주영 코치의 대기 명단 포함이다. 2022년 10월 23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출전 기록이 전무한 박주영 코치는 친정팀 서울에 통산 100호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한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박주영은 통산 285경기 76골 23도움(K리그1 260경기 65골 21도움, 플레이오프 3경기 1골 1도움, 리그컵 22경기 10골 1도움)을 올린 바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마주한 김판곤 감독은 "박주영이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수원FC와 홈 최종전 때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고, (서울전 출전은) 생각치 못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불쑥 찾아와 '주영이 형이 서울 팬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주는 게 어떨까' 하고 건의하더라. 전체 생각인지 확인해 보고, 코칭스태프진 검토를 거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장단을 비롯한 노장 선수들 중심으로 뜻을 모았다. (박주영이 출전하게 되면) 명단에서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했다. 팀적으로 좋은 현상인 것 같다"며 "박주영이 선수들에게는 좋은 형일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레전드이고, 국가대표팀과 K리그 발전에 공을 세운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주영은 손사레를 쳤다는 후문이다. 김판곤 감독은 "본인은 미안하고,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속으로 분명 인사를 하고 싶었을 것이고, 직접 말로 꺼내지 못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무겁고,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더라. 저는 후배들이 존중해 주는 모습을 정말 좋게 봤다. 계획은 전반 마치기 전에 투입하고, 하프타임 정도에 교체하는 것이다. 박주영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이자 (서울) 팬들과 교감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 다만 경기에는 여전히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