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마감에도 조급해하지 않은 이강인,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님 잘 따라…앞으로 좋은 결과 기대''
입력 : 2024.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요르단(암만)] 배웅기 기자=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동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중립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을 확보하는 데 그친 한국(1위, 4승 2무·승점 14)은 오만을 꺾은 2위 이라크(3승 2무 1패·승점 11)의 맹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불행 중 다행히도 3위 요르단(2승 3무 1패·승점 9)이 쿠웨이트와 1-1로 비기며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며 활약했다. 후반 27분 오현규(KRC 헹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92%, 파이널 서드 패스 6회, 슈팅 2회, 찬스 메이킹 1회 등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한방'은 터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이래 6경기 1도움을 올렸다.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줄 수 있게끔 비교적 자유로운 역할을 도맡고 있으나 공격포인트 생산이 다소 아쉬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이강인은 "잘 준비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내년 3월 홈 2연전이 예정된 만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어떤 요소보다 결과가 가장 여운이 남는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고, 결정력이 따라줬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공격포인트보다는 팀의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골이나 도움은 언젠가 들어갈 것"이라며 계속되는 무득점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해였다. 인간적으로나 선수로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한 해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몸 관리 잘하고, 최선을 다해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좋은 선수가 되게끔 노력하겠다"며 "대표팀에 소집된 모든 순간이 좋은 기억이자 추억이다. 하나하나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내외부적으로 안정을 꾀하며 한 해를 매듭짓게 됐다. 실제로 선수들은 경기를 준비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든 선수가 입을 모아 "분위기가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가 무엇인지는 처음 오신 날부터 확고했다. 선수들 역시 감독님을 정말 잘 따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며 "감독님이 추구하는 철학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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