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전] 배웅기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주장 주세종(34)이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대전은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홈경기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토록 완벽한 유종의 미가 있을까.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3승'을 목표로 하던 황선홍 감독은 파죽의 5경기 무패(4승 1무)를 내달리며 잔류를 확정 지었고,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든든히 지킨 오재석, 주세종, 공민현 등 '고참 라인'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주세종의 경우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이래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점차 늘어갔다. 여전히 대체 불가한 자원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주세종은 2-1로 앞선 후반 32분 임덕근 대신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K리그1 통산 200번째 경기 출전(K리그 통산 260경기, K리그1 200경기 12골 20도움·K리그2 57경기 3골 10도움·플레이오프 3경기 1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전 서포터즈 대전러버스는 '은하 시하 아빠 K리그1 200G'라고 적힌 걸개를 들어 올리며 축하를 전했다.
경기장은 주세종의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주세종은 주장 완장을 차고 약 1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비며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주세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K리그1 2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쓸 수 있게 돼 기쁘고, 지금껏 몸담은 모든 팀에 감사드린다. 특히 대전 구단, 팬분들, 코칭스태프진, 선수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시즌 전만 해도 기대치와 목표가 높았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따르지 않았고, 도중에 (이민성) 감독님이 교체가 됐다. 사실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바뀌면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희는 모든 선수가 욕심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른 건 없다.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잔소리를 했을 때 듣는 선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저는 선수들이 축구 외적으로 스트레스나 압박받는 걸 최대한 해소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강등권 싸움이라는 게 정말 살 떨리는 순간이지 않은가.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텐데 이러한 와중에 고민 해결이 필요해 보이거나 하는 선수들을 많이 찾아가 용기도 북돋아 주고 그런 역할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세종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K리그1 200경기 출전 기념 그림과 꽃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구단에서 선물해 주셨다"며 웃어 보인 주세종은 "팬분들께서는 걸개를 해주셨더라. 많이 힘든 한 해였고, 저희 선수들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힘을 얻고 견딜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대전의 목표는 항상 ACL(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그 이상의 성적인데 저희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게 팬분들을 위한 보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전 교체 투입되는 순간을 회상해 달라는 요청에는 "사실 눈물이 계속 나려 해 많이 힘들었다. 팬분들이 이름 부르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꾸역꾸역 참고 뛰었다.(웃음) 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눈물이 많이 나왔다. 올 한 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여러 생각이 나다 보니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며 울컥했다.
그렇다면 주세종에게 '대전'이라는 구단은 어떤 의미일까.
주세종은 "저는 이제 고참이고, 경기에 많이 못 나가도 저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 처음 왔을 때 이 팀을 꼭 K리그1에 올려놓고, 안착할 수 있게 만들자고 각오를 다졌는데 목표가 점차 이뤄지는 것 같아 원동력이 된다"며 "사실 다른 팀에 있을 때는 나이도 어렸었고, 어떻게 보면 저 개인만 생각한 것 같다. 대전에 와서는 어떻게 해야 팀이 K리그1에 자리 잡을까 고민하며 매일같이 축구만 생각했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진심을 쏟아부은 팀이 있었나 싶다. 그만큼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팀"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홈경기 최종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토록 완벽한 유종의 미가 있을까.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3승'을 목표로 하던 황선홍 감독은 파죽의 5경기 무패(4승 1무)를 내달리며 잔류를 확정 지었고,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주세종은 2-1로 앞선 후반 32분 임덕근 대신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K리그1 통산 200번째 경기 출전(K리그 통산 260경기, K리그1 200경기 12골 20도움·K리그2 57경기 3골 10도움·플레이오프 3경기 1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전 서포터즈 대전러버스는 '은하 시하 아빠 K리그1 200G'라고 적힌 걸개를 들어 올리며 축하를 전했다.
경기장은 주세종의 이름을 연호하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주세종은 주장 완장을 차고 약 1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비며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주세종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K리그1 2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쓸 수 있게 돼 기쁘고, 지금껏 몸담은 모든 팀에 감사드린다. 특히 대전 구단, 팬분들, 코칭스태프진, 선수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시즌 전만 해도 기대치와 목표가 높았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따르지 않았고, 도중에 (이민성) 감독님이 교체가 됐다. 사실 선수들이 이렇게 많이 바뀌면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희는 모든 선수가 욕심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주장으로서 팀을 어떻게 이끌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른 건 없다.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잔소리를 했을 때 듣는 선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저는 선수들이 축구 외적으로 스트레스나 압박받는 걸 최대한 해소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강등권 싸움이라는 게 정말 살 떨리는 순간이지 않은가.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을 텐데 이러한 와중에 고민 해결이 필요해 보이거나 하는 선수들을 많이 찾아가 용기도 북돋아 주고 그런 역할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세종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K리그1 200경기 출전 기념 그림과 꽃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구단에서 선물해 주셨다"며 웃어 보인 주세종은 "팬분들께서는 걸개를 해주셨더라. 많이 힘든 한 해였고, 저희 선수들 지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힘을 얻고 견딜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리고, 대전의 목표는 항상 ACL(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그 이상의 성적인데 저희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는 게 팬분들을 위한 보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전 교체 투입되는 순간을 회상해 달라는 요청에는 "사실 눈물이 계속 나려 해 많이 힘들었다. 팬분들이 이름 부르고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꾸역꾸역 참고 뛰었다.(웃음) 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눈물이 많이 나왔다. 올 한 해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여러 생각이 나다 보니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며 울컥했다.
그렇다면 주세종에게 '대전'이라는 구단은 어떤 의미일까.
주세종은 "저는 이제 고참이고, 경기에 많이 못 나가도 저만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2022년에 처음 왔을 때 이 팀을 꼭 K리그1에 올려놓고, 안착할 수 있게 만들자고 각오를 다졌는데 목표가 점차 이뤄지는 것 같아 원동력이 된다"며 "사실 다른 팀에 있을 때는 나이도 어렸었고, 어떻게 보면 저 개인만 생각한 것 같다. 대전에 와서는 어떻게 해야 팀이 K리그1에 자리 잡을까 고민하며 매일같이 축구만 생각했다.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진심을 쏟아부은 팀이 있었나 싶다. 그만큼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팀"이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