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안방에서 상하이 포트에 졌다.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마티아스 바르가스(3골)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오스카(2도움) 콤비에 당해 1-3으로 패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31분 상하이 리앙이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28분 주민규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38분 바르가스에게 중거리 실점을 했다. 이로써 대회 5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판곤 감독은 4-1-4-1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원톱, 2선에 김민준-고승범-이규성-이청용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보야니치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이명재-김영권-임종은-윤일록이 포백으로 출전했다. 조수혁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 후 1분도 안 돼 김민준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문전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떴다.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전반 8분에는 이규성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했지만, 빗맞았다.
울산은 전반 11분 상대 역습에 실점을 했다.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빠르게 재정비한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14분 보야니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18분 김민준이 전방에서 압박을 가해 상하이 골키퍼의 실책을 유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뒤 고승범에게 볼을 건넸다. 고승범이 주민규에게 찔러준 볼이 수비수에게 차단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울산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전반 23분 고승범이 자기 진영에서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대편으로 전환 패스를 하다가 오스카에게 빼앗겼다. 오스카의 패스를 바르가스가 재빠른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울산이 다시 힘을 냈다. 전반 28분 이청용이 상대 페널티박스 모서리를 파고들다가 반칙을 이끌어냈다. 주심이 상하이 리앙에게 경고를 꺼냈다. 이후 온필드리뷰를 진행, 31분 리앙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보야니치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39분 윤일록 크로스에 이은 이청용의 헤더가 하늘로 향했다. 44분 보야니치의 코너킥을 김민준이 헤딩슛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5분 코너킥에서 보야니치가 아크 정면으로 찔러준 볼을 고승범이 지체 없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수를 맞았다. 추가시간 5분, 계속된 공격에도 울산은 상하이 골망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규성 대신 야고를 투입했다. 후반 1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고승범이 문전에서 재치 있게 잘라 들어가며 슈팅한 볼이 수비수를 맞았다. 2분 이명재 크로스에 이은 임종은의 페널티박스 안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가 안 풀리자 울산은 후반 13분 김민준을 빼고 아타루를 넣었다. 18분에는 루빅손 카드를 꺼냈다. 고승범이 벤치로 물러났다. 상하이는 23분 K리그 출신 구스타보를 투입해 화력을 배가 했다. 시쉰이 빠졌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추격의 불을 지폈다. 후반 28분 이명재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문전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33분 이청용 대신 아라비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라인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울산이 후반 38분 바르가스에게 중거리 실점을 내줬다. 막판까지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이제 11월 30일 포항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중립), 12월 4일 상하이 선화(원정)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을 남겨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