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양의지가 빠진 시상식에서 생애 첫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박동원이 강민호라는 큰 벽에 맞닥뜨렸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후보 총 81명 중, 포수 포지션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LG 박동원, KT 위즈 장성우, SSG 랜더스 이지영, 한화 이글스 최재훈, NC 다이노스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이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8번(2014,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이나 황금장갑을 낀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후보 명단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포수와 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선정되려면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을 수비로 나서야 하는데, 양의지는 올해 608⅓이닝만 수비에 나서며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양의지가 후보 명단에서 빠지면서 박동원은 생애 첫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박동원은 올해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 0.81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포수 중 유일하게 20홈런을 달성했다. 포수로 124경기에 나서 944⅔이닝(리그 1위)을 소화하며 실책 4개, 도루저지율 25.2%를 기록했고, 지난 프리미어12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조별예선 4경기 동안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남았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번(2011, 2012, 2013, 2017, 2021년)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13년 동안 양의지와 단둘이 시상식을 휩쓸었던 강민호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강민호는 올해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수비에서는 포수로 120경기에 출장하여 803이닝을 소화했으며 실책 2개, 도루저지율 24.2%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삼성의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달성한 포수이기도 하다.
박동원이 조금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과 OPS에서는 강민호가 눈에 띄게 앞선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는 강민호가 타점에서 앞섰으나, 더 높은 타율과 OPS를 기록한 양의지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타격 성적으로만 보면 강민호가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동원이 올해 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했다는 점, KBO STATS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30으로 강민호(3.14)보다 근소 우위에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민호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시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끼게 된다. 박동원이 수상한다면 본인의 첫 골든글러브이자 2010년 조인성에 이어 14년 만에 LG에서 골든글러브 포수가 나온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단 한 걸음을 남겨둔 박동원이 가장 큰 벽인 강민호를 넘어 십수년간 이어져 온 '강·양 천하'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후보 총 81명 중, 포수 포지션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LG 박동원, KT 위즈 장성우, SSG 랜더스 이지영, 한화 이글스 최재훈, NC 다이노스 김형준,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이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8번(2014, 2015, 2016, 2018, 2019, 2020, 2022, 2023년)이나 황금장갑을 낀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후보 명단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 포수와 야수 골든글러브 후보에 선정되려면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을 수비로 나서야 하는데, 양의지는 올해 608⅓이닝만 수비에 나서며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다.
양의지가 후보 명단에서 빠지면서 박동원은 생애 첫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박동원은 올해 130경기에 나서 타율 0.272(434타수 118안타) 20홈런 80타점 OPS 0.81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포수 중 유일하게 20홈런을 달성했다. 포수로 124경기에 나서 944⅔이닝(리그 1위)을 소화하며 실책 4개, 도루저지율 25.2%를 기록했고, 지난 프리미어12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해 조별예선 4경기 동안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남았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번(2011, 2012, 2013, 2017, 2021년)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13년 동안 양의지와 단둘이 시상식을 휩쓸었던 강민호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강민호는 올해 136경기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수비에서는 포수로 120경기에 출장하여 803이닝을 소화했으며 실책 2개, 도루저지율 24.2%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삼성의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달성한 포수이기도 하다.
박동원이 조금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율과 OPS에서는 강민호가 눈에 띄게 앞선다. 지난해 포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는 강민호가 타점에서 앞섰으나, 더 높은 타율과 OPS를 기록한 양의지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타격 성적으로만 보면 강민호가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동원이 올해 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했다는 점, KBO STATS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3.30으로 강민호(3.14)보다 근소 우위에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강민호가 올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시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끼게 된다. 박동원이 수상한다면 본인의 첫 골든글러브이자 2010년 조인성에 이어 14년 만에 LG에서 골든글러브 포수가 나온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단 한 걸음을 남겨둔 박동원이 가장 큰 벽인 강민호를 넘어 십수년간 이어져 온 '강·양 천하'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