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만 달러에 돌아온 V12 주역' 네일, 2025시즌 이닝 소화력까지 갖추며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날까
입력 : 2024.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이 다음 시즌 이닝 소화력까지 갖추며 완벽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번 시즌 KIA의 에이스는 네일이었다. 그는 2024시즌을 앞두고 총액 95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3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이적료 25만 달러)에 KIA와 계약했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까지 25경기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2로 1선발 역할을 확실히 수행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네일은 지난 8월 NC전에서 상대 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네일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복귀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한 네일은 KIA 통합 우승의 1등 공신이 됐다.



KBO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덕분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거론됐다. MLB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네일의 선택은 KIA와의 동행이었다. 네일은 지난 11월 KIA와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네일은 한 시즌만에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날카로운 궤적을 자랑하는 스위퍼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에게 큰 위협을 안겨줬다. 이 덕분에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면서 2024 KBO리그 평균자책점상의 주인공이 됐다.



네일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다음 시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이닝 소화력이다. 2024시즌 네일은 149 ⅓이닝을 소화했다. 턱 관절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기록이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도 13회였다.

경기당 이닝은 5.74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7위였다.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였던 아리엘 후라도는 6.34였고,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는 6.04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6.15)과 찰리 반즈(6.04)도 모두 6이닝을 넘겼다. 180만 달러에 계약한 1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이닝 정도를 맡아줄 필요가 있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네일의 피안타율은 높아졌다. 2024시즌 네일의 1~3회 피안타율은 0.236으로 낮았지만 4~6회에는 0.275로 상승했다. 7회 이후에는 0.400에 달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도 계속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1.15-1.32-2.50).

KIA 입단 직전 미국에서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자주 나선 점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네일은 2022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44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 경험은 3차례에 불과했다. 2023시즌에도 31경기 중 선발 등판은 3번이었다. 이젠 KBO리그에서 선발로 자리 잡았기에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네일이 2025시즌 더욱 강력한 선발 투수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OSEN,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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