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투타 겸업을 내려놓고 타격에 집중하니 '거포 잠재력'이 살아났다. 듬직한 안방마님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김건희(20·키움 히어로즈)가 성공적인 2년 차 시즌을 보내며 우타 거포 갈증에 시달린 키움의 고민 해결사로 떠올랐다.
원주고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재능을 보인 김건희는 2023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해 '한국의 오타니'를 꿈꾸며 '이도류'에 도전했던 김건희는 1군 무대서 타자로 9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 투수로 3경기 평균자책점 22.50(2이닝 5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자로 47경기 타율 0.254 1홈런 19타점 OPS 0.651, 투수로는 14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9.69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 차를 맞은 올해 시즌 초반 김건희는 잠시 투타 겸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4월 퓨처스리그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04, 7⅔이닝 15사사구(12볼넷, 3사구)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타자에만 전념하기로 한 김건희는 퓨처스리그서 24경기 타율 0.319 1홈런 13타점 OPS 0.830으로 맹타를 휘두른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건희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된 '동기' 김동헌의 자리를 차지했다. '수비형 포수' 김재현과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쓴 김건희는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9홈런 38타점 OPS 0.71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1개 차로 두 자릿수 홈런을 놓쳤지만, 후반기에만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키움은 최근 3시즌 동안 심각한 홈런 기근에 시달렸다. '국민 거포'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이후 2022년 팀 홈런 9위(94개), 2023년 10위(61홈런), 올해도 10위(104개)에 머물렀다.
특히 올 시즌은 우타자의 홈런 수가 불과 26개에 머물며 심각한 '우타 거포' 갈증에 시달렸다. 그마저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김휘집이 키움에서 친 5개의 홈런을 포함한 수였다. 우타자 팀 홈런 9위인 LG 트윈스(62개)와도 무려 36개나 차이가 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건희는 팀 내 우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9홈런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으로 '우타 거포' 기근에 시달린 키움에 단비가 됐다.

이번 오프시즌 키움은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특히 '우타자'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통산 92홈런'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2명을 타자로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서는 모두 한 방 능력을 갖춘 '우타 거포' 자원이다.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라며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이 언급한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에서 송성문, 이주형, 최주환으로 구성된 좌타 라인과 '우타 거포' 김건희가 기대만큼 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2025시즌 키움의 안방은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김재현이 중심을 잡고 부상에서 돌아올 김동헌과 2년 차에 가능성을 보여준 김건희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투타 겸업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타격 잠재력이 깨어난 김건희가 다음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거포 포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 히어로즈 제공
원주고 시절 투수와 타자로 모두 재능을 보인 김건희는 2023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해 '한국의 오타니'를 꿈꾸며 '이도류'에 도전했던 김건희는 1군 무대서 타자로 9경기 타율 0.182(11타수 2안타), 투수로 3경기 평균자책점 22.50(2이닝 5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자로 47경기 타율 0.254 1홈런 19타점 OPS 0.651, 투수로는 14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9.69로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년 차를 맞은 올해 시즌 초반 김건희는 잠시 투타 겸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4월 퓨처스리그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04, 7⅔이닝 15사사구(12볼넷, 3사구)로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타자에만 전념하기로 한 김건희는 퓨처스리그서 24경기 타율 0.319 1홈런 13타점 OPS 0.830으로 맹타를 휘두른 뒤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건희는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된 '동기' 김동헌의 자리를 차지했다. '수비형 포수' 김재현과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쓴 김건희는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261타수 67안타) 9홈런 38타점 OPS 0.71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아쉽게 1개 차로 두 자릿수 홈런을 놓쳤지만, 후반기에만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거포 본능'을 뽐냈다.

키움은 최근 3시즌 동안 심각한 홈런 기근에 시달렸다. '국민 거포' 박병호(38·삼성 라이온즈)가 떠난 이후 2022년 팀 홈런 9위(94개), 2023년 10위(61홈런), 올해도 10위(104개)에 머물렀다.
특히 올 시즌은 우타자의 홈런 수가 불과 26개에 머물며 심각한 '우타 거포' 갈증에 시달렸다. 그마저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김휘집이 키움에서 친 5개의 홈런을 포함한 수였다. 우타자 팀 홈런 9위인 LG 트윈스(62개)와도 무려 36개나 차이가 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건희는 팀 내 우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9홈런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으로 '우타 거포' 기근에 시달린 키움에 단비가 됐다.

이번 오프시즌 키움은 공격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특히 '우타자'에 초점을 맞춰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통산 92홈런' 거포 김동엽을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3명 가운데 2명을 타자로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서는 모두 한 방 능력을 갖춘 '우타 거포' 자원이다.
키움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영입하면서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라며 “장타력을 갖춘 푸이그와 카디네스의 합류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를 낸다면 내년 시즌 더욱 강력한 공격 야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이 언급한 '국내 타자들과 시너지'에서 송성문, 이주형, 최주환으로 구성된 좌타 라인과 '우타 거포' 김건희가 기대만큼 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타선을 구성할 수 있다.



2025시즌 키움의 안방은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김재현이 중심을 잡고 부상에서 돌아올 김동헌과 2년 차에 가능성을 보여준 김건희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투타 겸업의 꿈을 잠시 내려놓고 타격 잠재력이 깨어난 김건희가 다음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거포 포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