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적신호' LG 마무리 유영찬 팔꿈치 미세골절로 수술대 올라...예상 재활 기간 3개월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이번 시즌 팀의 뒷문을 책임진 마무리 유영찬(27)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LG 트윈스의 '대권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LG는 4일 "유영찬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일정을 마치고 구단 메디컬테스트에서 오른쪽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다"면서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2일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유영찬은 67경기에서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23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 구원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를 탄 고우석을 대신해 LG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받았다.

그는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62경기 63⅔이닝을 투구하면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팀의 뒷문을 단단히 수호했다. 고우석을 비롯해 함덕주의 부상, 이정용의 입대 등 주요 자원들이 이탈한 불펜진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했다. 시즌이 끝난 이후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조별리그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든든하게 뒷문을 맡았던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LG의 다음 시즌 대권 도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장현식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지만, 올해 초 이미 한 번 수술대에 올랐던 함덕주가 10개월 만에 또 같은 부위 수술을 받으면서 다음 시즌 불펜 전력 유출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장' 김진성이 2년 연속 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필승조를 맡아주고 있지만 내년에 40세 시즌을 맞는다. 평균자책점도 지난해 2.18에서 올해 3.97까지 급등했다. 내년에도 필승조급 활약을 해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지강, 박명근 등 다른 불펜 주요 투수들도 김유영(3.86)을 제외하고 대부분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다행인 것은 유영찬의 예상 재활 기간이 3개월로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내년 개막전까진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영찬과 같은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오른 함덕주의 사례가 있기에 긍정적인 전망만을 하긴 어렵다. 복귀를 서두르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불펜 고민에 빠진 LG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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