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재취업 성공! '한화와 재계약 불발' 페라자, 김하성이 뛰었던 샌디에이고 유니폼 입는다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요나단 페라자(26)가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미국 매체 '월드베이스볼네트워크'는 3일(이하 한국시간) "KBO리그 한화에서 인상적인 해외리그 첫 시즌을 보낸 외야수 페라자가 미국으로 돌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와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한 페라자는 2024시즌 초반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3월 8경기서 타율 0.517 4홈런7타점 OPS 1.617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를 7연승으로 이끌었다. 페라자의 활약 덕분에 한화는 한때 리그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기도 했다.



KBO리그를 초토화할 것 같았던 페라자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페라자는 5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타구를 처리하다 펜스에 충돌하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6월 8경기서 타율 0.259 1홈런 4타점 OPS 0.762로 거짓말처럼 내리막을 걸었다.

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된 페라자는 홈런더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거포 본능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도 좀처럼 타격감은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용두사미로 시즌을 마감한 페라자는 122경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OPS 0.850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해 교체 없이 시즌을 치르며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7명 가운데 타율, 타점, 득점,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급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페라자는 부상 이후 타격감을 끝내 되찾지 못했다는 점, 시한폭탄 같은 수비력 등 불안 요소가 컸다. 결국 한화는 페라자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페라자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올 시즌 활약이 담긴 영상과 함께 "한화에서 뛰는 것은 정말 즐거웠고, 그리울 것 같아요"라고 한글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15년 시카고 컵스와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페라자는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533경기 타율 0.272 67홈런 292타점 OPS 0.812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뛰며 121경기 타율 0.284 23홈런 85타점 OPS 0.923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지만, 아쉬운 수비력과 포화 상태인 컵스 외야진 상황으로 인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월드베이스볼네트워크'는 "페라자는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동안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기회를 얻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베테랑 외야수인 주릭슨 프로파, 데이비드 페랄타가 FA로 풀리면서 페라자는 내년 3월 샌디에이고의 벤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라고 페라자의 빅리그 콜업을 전망했다.



사진=OSEN, 요나단 페라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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