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스위치 주장, 무지개색 완장 착용 거부…''성소수자 지지하지 않는다'' 폭탄 발언
입력 : 2024.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샘 모르시(33·입스위치 타운)는 지난 주말 LGBTQ+(성소수자) 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지개색 완장 착용을 거부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이하 PL) 팀 주장이었다.

입스위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 브리지퍼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5 PL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논란이 된 것은 모르시의 행보였다. PL은 주말 동안 레인보우 레이스 캠페인을 진행,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개선 운동을 펼쳤다. 주장 완장과 코너플래그는 모두 무지개색으로 장식됐다.

유일하게 캠페인을 따르지 않은 구단의 주장이 있었으니, 바로 입스위치와 모르시였다. 모르시는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집트 국적으로 이슬람을 종교 삼는 무슬림이다.


입스위치는 같은 날 "모르시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무지개색 주장 완장을 착용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그의 결정을 존중하나 구단 차원에서는 성소수자와 연대 역시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덧붙여 "입스위치는 PL의 성소수자 차별 반대 캠페인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사람이 소중히 여겨지고,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입스위치는 14경기를 치른 현시점 1승 6무 7패(승점 9)를 거두며 19위로 처졌다. 극적인 상황 반전이 없다면 승격 한 시즌 만의 강등이 유력하다. 불행 중 다행히도 중하위권 팀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를 띠어 1경기만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모르시는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9라운드 브렌트포드전(3-4 패)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활약하고 있다.


사진=골닷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