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생 신화 작성' 거인 군단 마당쇠 김상수, '74경기+73⅔이닝' 혹사 여파 딛고 2025시즌도 활약 이어갈까
입력 : 2024.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계투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김상수(36)가 2025시즌 혹사 여파를 극복할 수 있을까.

김상수는 롯데에 입단하기 전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SSG 랜더스 등 여러 구단에서 활약했다. 전성기는 키움 시절이었다. 김상수는 2016시즌 67경기 6승 5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62로 홀드 부문 3위에 올랐다. 2019시즌에는 67경기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키움에서 10년 동안 활약했던 김상수는 2021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SSG에서는 별다른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2021시즌(5.09)과 2022시즌(9.00) 모두 5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을 올린 김상수는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무적 신세가 된 김상수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롯데였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는 방출생 김상수를 영입했다. 이는 적중했다. 2023시즌 롯데의 필승조를 담당한 김상수는 67경기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맹활약했다.

방출생 신화를 쓴 김상수는 지난 2월 롯데와 2년 총액 6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4시즌 김상수는 롯데 불펜진에서 분투했다. 김상수는 전반기에 43경기 2승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또 한 명의 핵심 불펜 구승민이 부진한 와중에 김상수는 홀로 계투진을 지탱했다.



전반기에 너무 무리했던 탓이었을까? 김상수는 후반기에 6승 4패 1세이브 4홀드로 부진했다. 최종 성적은 74경기 8승 4패 2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4.15였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까지 오른 건 아쉬웠지만 김상수가 없었다면 롯데의 뒷문은 붕괴될 수 있었다.

2시즌 연속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지만 2025시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2024시즌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김상수는 롯데 불펜 중 가장 많은 경기(74경기)에 나섰으며 이닝은 한현희(76⅓이닝) 다음으로 많았다(73⅔이닝). 한현희가 선발로 5경기에 등판했다는 걸 감안하면 불펜진 중 가장 빈번히 나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에 2025시즌 혹사의 여파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김상수가 흔들리면 롯데 불펜이 불안해질 수 있다. 김상수가 이러한 우려를 딛고 2025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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