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몸값' 로하스-에레디아도 못받을 수 있다? '최대 격전지' 외야 GG 주인공은 누가 될까
입력 : 2024.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뛰어난 활약으로 역대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 기록을 세우며 재계약에 성공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도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을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쟁쟁한 후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7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총 3명의 수상자가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에는 총 19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4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와 KBO리그서 5번째 시즌을 보낸 로하스는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을 노린다.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로하스는 타율 0.329(572타수 188안타) 32홈런 112타점 108득점 OPS 0.989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타격 부문 타이틀은 없지만 득점과 출루율(0.421) 리그 2위, 최다 안타 4위, 타점 공동 5위, 홈런 공동 6위, 타율 7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고르게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2년 차 시즌을 치른 에레디아는 136경기 타율 0.360(541타수 195안타) 21홈런 118타점 82득점 OPS 0.937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오르며 타격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로하스와 에레디아는 나란히 KBO리그 외국인 타자 역대 최고 금액인 180만 달러(종전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17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2025시즌도 한국 무대에서 뛴다.



다만 '역대 최고 몸값'이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수상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구자욱(삼성)이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주장을 맡은 구자욱은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 OPS 1.04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삼성이 2위를 차지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구자욱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아니었다면 MVP까지도 노려볼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리그 장타율(0.627)과 OPS 2위, 타율과 출루율, 타점 부문에서 4위, 홈런 5위 등 여러 부문에서 로하스보다 조금씩 순위표 높은 곳에 위치했다.



또 다른 경쟁자로는 '타이틀 홀더'들을 꼽을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144경기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OPS 0.904)는 다른 지표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조금씩 밀리지만,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안타)이라는 강력한 타이틀이 있다. 레이예스는 타격왕 경쟁에서 에레디아에 밀렸으나 최다 안타 타이틀, 신기록 보유자라는 프리미엄으로 표심을 사로잡았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MVP 투표에서도 레이예스는 3표나 받으며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루 머신' 홍창기(LG 트윈스)도 잠재적인 후보다. 홍창기는 올 시즌 139경기 타율 0.336(524타수 176안타) 5홈런 73타점 OPS 0.85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로하스를 제치고 볼넷(96개, 로하스 88개)과 출루율 부문에서 1위(0.447)에 오른 홍창기는 지난 9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3,000타석을 돌파하며 KBO리그 역대 출루율 1위(0.430, 종전 1위 장효조 0.427)에 등극했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지난 2일 오후 3시에 마감됐다.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역대급 경쟁을 뚫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3명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OSEN, 뉴시스, 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