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FA 최원태(27)가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준선으로 여겨졌던 엄상백의 총액 78억 원보다 낮은 금액에 사인했다.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는 FA 협상이 시작된 후 시장의 쌀쌀한 반응을 마주해야 했다. 큰 경기에 약한 '새가슴' 기질과 잔부상 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원소속팀 LG 트윈스가 재계약에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던 6일 삼성과 최원태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FA 시장 과열로 인해 엄상백의 계약 규모를 넘나드는 근거 없는 소문만 난무하던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계약이 성사됐다.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 통산 217경기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만 20세였던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시작해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올해까지 매년 20경기 이상 출전-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기간(2017-2024년) 동안 최원태(193경기 1073⅓이닝)보다 많은 선발 등판과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리그에 양현종(208경기, 1252⅓이닝)과 박세웅(193경기, 1075⅓이닝) 둘 뿐이다. 같은 기간 따낸 승수도 76승으로 양현종(9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꾸준함 하나만큼은 저리 가라면 서러울 수준이었다.
올해 삼성의 투수진은 외국인 원투펀치와 원태인을 제외하고 아무도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확실한 4, 5선발의 부재가 불펜 과부하까지 이어지며 시즌 내내 불안감에 시달렸던 삼성은 어중간한 불펜 보강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뒤를 받쳐줄 리그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계약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은 단순 성적뿐만이 아니다. 팀 내부와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은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을 치열한 시장 경쟁 없이 영입한 셈이다.
최원태는 정확한 행선지와 계약 규모가 밝혀지기도 전부터 실체 없는 설들이 난무하면서 '오버페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최원태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자신의 계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는 FA 협상이 시작된 후 시장의 쌀쌀한 반응을 마주해야 했다. 큰 경기에 약한 '새가슴' 기질과 잔부상 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원소속팀 LG 트윈스가 재계약에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던 6일 삼성과 최원태의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FA 시장 과열로 인해 엄상백의 계약 규모를 넘나드는 근거 없는 소문만 난무하던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계약이 성사됐다.
201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최원태는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 통산 217경기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만 20세였던 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시작해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올해까지 매년 20경기 이상 출전-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기간(2017-2024년) 동안 최원태(193경기 1073⅓이닝)보다 많은 선발 등판과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리그에 양현종(208경기, 1252⅓이닝)과 박세웅(193경기, 1075⅓이닝) 둘 뿐이다. 같은 기간 따낸 승수도 76승으로 양현종(9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아쉬움은 있었지만, 꾸준함 하나만큼은 저리 가라면 서러울 수준이었다.
올해 삼성의 투수진은 외국인 원투펀치와 원태인을 제외하고 아무도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확실한 4, 5선발의 부재가 불펜 과부하까지 이어지며 시즌 내내 불안감에 시달렸던 삼성은 어중간한 불펜 보강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뒤를 받쳐줄 리그 평균 이상의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계약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은 단순 성적뿐만이 아니다. 팀 내부와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삼성은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을 치열한 시장 경쟁 없이 영입한 셈이다.
최원태는 정확한 행선지와 계약 규모가 밝혀지기도 전부터 실체 없는 설들이 난무하면서 '오버페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최원태가 자신의 시장 가치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자신의 계약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뉴스1,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