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끝판왕'이 어쩌다 이렇게 몰락한 걸까.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며 이미 한번 굴욕을 겪었던 오승환(42)이 이젠 보상선수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200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그 누구보다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올해까지 KBO에서만 통산 726경기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동안 신인상, 6번의 구원왕 타이틀(역대 최다), KBO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리그 최초 400세이브, 역대 최고령 세이브(42세 12일)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수많은 기록을 쌓아 올렸다.

오승환의 활약은 한국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4년 한신 타이거즈 시절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일본시리즈까지 총 9경기 1홀드 4세이브 활약을 펼쳐 팀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무대를 밟은 오승환은 2019년까지 빅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원히 끝판왕으로 군림할 줄 알았던 오승환도 세월 앞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올해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삼성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지만 6월 말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7월 9경기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 8월에 7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하며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오승환은 마무리 자리를 김재윤에게 내주고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이후 8월 26일 다시 1군에 올라왔으나 복귀 후 10경기(9이닝)에서 2패 2홀드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7.00으로 흔들렸다.

그렇게 다시 2군으로 향한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이 보기에 충분치 않았던 걸까. 오승환은 결국 올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2021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42이닝 8실점 8자책) 49탈삼진의 성적을 기록, 한국시리즈 MVP도 두 차례나 수상할 만큼 가을에 강한 오승환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한차례 굴욕을 맛본 오승환은 자신의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본의 아니게 또 다른 시련을 겪고 있다. 바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6일 외부 FA 최원태 영입을 발표했다. FA 규정에 따라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원소속팀 LG에게 보호명단 20인 외 보상선수 한 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주장 구자욱을 포함, 강민호, 김재윤, 원태인 등 핵심 선수들과 김영웅, 김지찬, 이재현 등 잠재력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 코어 유망주들까지 모두 포함하면 삼성의 20인 보호명단 자리가 그리 넉넉치는 않은 게 사실이다. 거기다 만약 오승환이 보호명단에서 풀리게 된다면 주요 불펜 투수들이 수술대에 오르며 내년 활약이 불투명한 LG가 그를 지명할 확률도 적지 않다.
삼성은 FA 영입을 공시한 날로부터 3일 뒤인 9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넘겨야 한다. 그리고 LG는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오승환의 거취가 결정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OSEN, 뉴스1
200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그 누구보다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올해까지 KBO에서만 통산 726경기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동안 신인상, 6번의 구원왕 타이틀(역대 최다), KBO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47세이브), 리그 최초 400세이브, 역대 최고령 세이브(42세 12일)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수많은 기록을 쌓아 올렸다.

오승환의 활약은 한국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4년 한신 타이거즈 시절 클라이맥스 시리즈 6경기에서 4세이브를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일본시리즈까지 총 9경기 1홀드 4세이브 활약을 펼쳐 팀의 준우승에 공헌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무대를 밟은 오승환은 2019년까지 빅리그 통산 232경기에서 16승 13패 4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원히 끝판왕으로 군림할 줄 알았던 오승환도 세월 앞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올해 전반기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삼성의 뒷문을 굳건히 지켰지만 6월 말부터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7월 9경기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 8월에 7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50을 기록하며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오승환은 마무리 자리를 김재윤에게 내주고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이후 8월 26일 다시 1군에 올라왔으나 복귀 후 10경기(9이닝)에서 2패 2홀드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7.00으로 흔들렸다.

그렇게 다시 2군으로 향한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이 보기에 충분치 않았던 걸까. 오승환은 결국 올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2021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 2승 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71(42이닝 8실점 8자책) 49탈삼진의 성적을 기록, 한국시리즈 MVP도 두 차례나 수상할 만큼 가을에 강한 오승환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한차례 굴욕을 맛본 오승환은 자신의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본의 아니게 또 다른 시련을 겪고 있다. 바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 6일 외부 FA 최원태 영입을 발표했다. FA 규정에 따라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원소속팀 LG에게 보호명단 20인 외 보상선수 한 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주장 구자욱을 포함, 강민호, 김재윤, 원태인 등 핵심 선수들과 김영웅, 김지찬, 이재현 등 잠재력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 코어 유망주들까지 모두 포함하면 삼성의 20인 보호명단 자리가 그리 넉넉치는 않은 게 사실이다. 거기다 만약 오승환이 보호명단에서 풀리게 된다면 주요 불펜 투수들이 수술대에 오르며 내년 활약이 불투명한 LG가 그를 지명할 확률도 적지 않다.
삼성은 FA 영입을 공시한 날로부터 3일 뒤인 9일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넘겨야 한다. 그리고 LG는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후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오승환의 거취가 결정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