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루친스키→페디→하트까지?' 빅리그 역수출 공장 NC, '너무 잘 뽑아도 문제'
입력 : 2024.1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지난해 에릭 페디(31)에 이어 또 다른 메이저리그 역수출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NC가 2025시즌 외국인 구성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이스 카일 하트(32)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이 하트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KBO 무대에 데뷔한 하트는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리그 공동 3위) 3패 평균자책점 2.69(리그 2위) 182탈삼진(리그 1위) WHIP 1.03(리그 1위) 승률 0.813(리그 2위)을 기록했다. 시즌이 끝나기 직전까지 각 부문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자랑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을 넘어 리그 MVP까지 노렸다. 마치 지난해 에릭 페디의 좌투수 버전을 보는 듯했다.



미국 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맥스 프라이드, 셰인 비버, 그리고 윈터 미팅 전 들은 소식'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하트를 언급했다. 해당 칼럼은 '왼손 투수 카일 하트가 16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트는 지난달 1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보도에서도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찰리 반즈 등과 함께 빅리그행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 바 있다.




NC는 이미 지난해 '리그 MVP' 투수 페디를 메이저리그로 돌려보냈다. 2023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으로 시즌 후 열린 KBO 시상식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트리플 크라운과 투수 부문 수비상, 그리고 정규시즌 MVP까지 무려 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더불어 외국인 투수 최초이자 1986년 선동열(39경기 24승 6패 평균자책점 0.99, 214탈삼진) 이후 무려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친 페디는 MLB 구단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결국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역수출' 신화를 쓰는 데 성공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NC 유니폼을 입었던 드류 루친스키도 빅리그 역수출 사례 중 하나다. KBO리그 4시즌 동안 통산 121경기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의 성적을 남긴 그는 2020시즌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4년 연속 170이닝이상을 소화하는 등 안정감을 보인 그는 2022시즌을 마지막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을 떠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압도적인 활약으로 KBO 역사상 최고의 용병에 오른 에릭 테임즈도 세 번째 시즌을 끝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3+1년 최대 2,45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KBO리그 통산 390경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긴 테임즈는 2015년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으로 리그 MVP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하트까지 미국으로 보내준다면 NC는 4번째 외인 역수출 사례를 만들게 된다. 그만큼 선수를 잘 뽑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에이스급 외국인 선수들이 떠날 때마다 위험부담을 안고 새로운 외인을 물색해야 하는 NC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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