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갑자기 저격당했다'... 반 더 비크의 지옥 같았던 4년→''매우 운이 나빴어, 맨유 축구랑 안 맞았다''
입력 : 2024.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반 더 비크는 맨유를 탈출한 후 지로나로 이적한 뒤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1일(한국 시간) "지로나의 페레 과르디올라 회장은 라리가에서 도니 반 더 비크를 인상 깊게 본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겨냥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반 더 비크는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그 이후 계속해서 아약스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7/18 시즌부터 재능이 만개하며 에레디비지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성했다.

그는 그 시즌 34경기 11골 6도움을 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PSV에게 밀리며 네 시즌 연속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2018/19 시즌에는 더 리흐트, 더 용, 타디치, 지예시와 함께 돌풍의 팀 아약스의 중원에서 맹활약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 활약으로 2020년 맨유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부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 더 비크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 이후 3미들을 구성할 때 1자리를 차지하는 것인데, 그 자리를 프레드나 맥토미니를 밀어내고 차지할지에 대해 매우 의문부호가 드는 상황이었다.

2021/22 시즌에도 미드진중 한 명을 밀어낼 만큼의 실력이 아니라 계속해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결국 에버튼으로 임대를 간다. 그는 21경기에 출전했지만 계속해서 부진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에버튼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2/23 시즌에는 자신의 은사인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기회가 많이 생길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릭센 등등 미드진이 호화로웠기 때문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반 더 비크는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맨유로부터 임대로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안타깝게 또다시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스페인 라 리가의 지로나로 이적했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라 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형제인 페레 과르디올라는 반 데 비크가 지로나와 잘 어울린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맨유를 저격했다.

그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코치가 있고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는 않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적합한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예를 들어 블린트는 우리에게 완벽한 선수이고 우리는 그를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다. 반 더 비크도 이와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는 이어서 "그는 맨유로 이적했지만 운이 나빠서 다른 코치, 다른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추진력을 잃고 부상을 당했다. 그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에 있었고 우리 같은 유형의 축구가 필요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축구가 그에게 매우 잘 맞고 스페인 리그가 그에게 매우 잘 맞는 위치에 있으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반 더 비크는 지로나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19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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