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루벤 카디네스(27)가 2025시즌 목표를 밝혔다.
카디네스는 지난 10일 키움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첫인사를 했다. 그는 "히어로즈라는 굉장한 팀의 일원이 될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팬 여러분을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싶고 경기 중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지난달 26일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케니 로젠버그 등 타자 2명과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이후 3시즌 만에 KBO리그 복귀를 알린 '야생마' 푸이그의 이름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선이 쏠린 선수는 카디네스였다. 그는 불과 3달 전까지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10일 삼성과 총액 47만 7,000달러(약 6억 8,330만 원)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전반기 4홈런에 그친 데이비드 맥키넌의 장타력 부재로 고민에 빠졌던 삼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75경기 20홈런을 기록한 카디네스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카디네스의 초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7월 19일~21일)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폭발했다. 데뷔 첫 대포를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해결사 본능도 빛났다. 7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연착륙하는 듯했다.
그러나 카디네스의 불방망이는 부상 앞에 차갑게 식고 말았다.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첫 타석에 헛스윙을 한 뒤 옆구리를 다친 카디네스는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8월 15일까지 등록해야 했던 삼성은 카디네스의 회복을 기다려줄 수 없었다. 결국 8월 14일 삼성이 르윈 디아즈를 대체 선수로 영입하면서 카디네스는 KBO리그를 떠나야 했다.
약 3개월이 지나 카디네스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한국 무대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 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라며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카디네스는 영상 편지를 통해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 선수단과 코치님들을 빨리 만나 뵙고 친분을 쌓아서 함께 훌륭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시즌 목표에 대해 "홈런을 최대한 많이 치는 것,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라며 "팬 여러분, 코치님들, 선수단과 함께 최대한 많은 경기서 승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디네스가 옆구리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개막전부터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키움은 우타 거포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24시즌 우타자의 홈런 수가 불과 26개에 머물며 심각한 '우타 거포' 갈증에 시달렸다. 그마저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김휘집이 키움에서 친 5개의 홈런을 포함한 수였다. 우타자 팀 홈런 9위인 LG 트윈스(62개)와도 무려 36개나 차이가 났다.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 카디네스는 투고타저인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75경기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OPS 0.895를 기록하며 리그 홈런 2위, 타점 6위 등 타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충분히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카디네스가 올해 트리플A에서 보여준 활약, 삼성에서 부상 전까지 보여준 파괴력을 다음 시즌에 보여준다면 히어로즈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2019년 제리 샌즈 28홈런)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또한 2020년 김하성(30홈런) 이후 맥이 끊긴 '고척 30홈런 타자'가 5년 만에 탄생할 수도 있다. 과연 카디네스는 2024시즌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5시즌 자신이 목표한 대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며 많은 홈런으로 키움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사진=몽고메리 비스킷츠 SNS, OSEN, 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및 유튜브 캡처
카디네스는 지난 10일 키움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첫인사를 했다. 그는 "히어로즈라는 굉장한 팀의 일원이 될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팬 여러분을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싶고 경기 중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시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지난달 26일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케니 로젠버그 등 타자 2명과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년 이후 3시즌 만에 KBO리그 복귀를 알린 '야생마' 푸이그의 이름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선이 쏠린 선수는 카디네스였다. 그는 불과 3달 전까지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카디네스는 지난 7월 10일 삼성과 총액 47만 7,000달러(약 6억 8,330만 원)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전반기 4홈런에 그친 데이비드 맥키넌의 장타력 부재로 고민에 빠졌던 삼성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75경기 20홈런을 기록한 카디네스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다.
카디네스의 초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7월 19일~21일)에서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폭발했다. 데뷔 첫 대포를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으로 장식했고,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해결사 본능도 빛났다. 7월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순조롭게 연착륙하는 듯했다.
그러나 카디네스의 불방망이는 부상 앞에 차갑게 식고 말았다. 7월 26일 KT 위즈전에서 첫 타석에 헛스윙을 한 뒤 옆구리를 다친 카디네스는 이후 정상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8월 15일까지 등록해야 했던 삼성은 카디네스의 회복을 기다려줄 수 없었다. 결국 8월 14일 삼성이 르윈 디아즈를 대체 선수로 영입하면서 카디네스는 KBO리그를 떠나야 했다.
약 3개월이 지나 카디네스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한국 무대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키움은 "영입 과정에서 카디네스의 옆구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고, 두 차례 화상 면담을 진행해 선수의 성향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성실성, 책임감 등을 꼼꼼히 살폈다"라며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고, 건강한 몸으로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카디네스는 영상 편지를 통해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 선수단과 코치님들을 빨리 만나 뵙고 친분을 쌓아서 함께 훌륭한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시즌 목표에 대해 "홈런을 최대한 많이 치는 것,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라며 "팬 여러분, 코치님들, 선수단과 함께 최대한 많은 경기서 승리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카디네스가 옆구리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개막전부터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키움은 우타 거포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2024시즌 우타자의 홈런 수가 불과 26개에 머물며 심각한 '우타 거포' 갈증에 시달렸다. 그마저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김휘집이 키움에서 친 5개의 홈런을 포함한 수였다. 우타자 팀 홈런 9위인 LG 트윈스(62개)와도 무려 36개나 차이가 났다.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 카디네스는 투고타저인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에서 75경기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20홈런 56타점 OPS 0.895를 기록하며 리그 홈런 2위, 타점 6위 등 타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충분히 30홈런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카디네스가 올해 트리플A에서 보여준 활약, 삼성에서 부상 전까지 보여준 파괴력을 다음 시즌에 보여준다면 히어로즈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2019년 제리 샌즈 28홈런) 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또한 2020년 김하성(30홈런) 이후 맥이 끊긴 '고척 30홈런 타자'가 5년 만에 탄생할 수도 있다. 과연 카디네스는 2024시즌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5시즌 자신이 목표한 대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며 많은 홈런으로 키움에 승리의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사진=몽고메리 비스킷츠 SNS, OSEN, 키움 히어로즈 공식 SNS 및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