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우완·좌완' 고민중? 유영찬·함덕주 빠진 불펜, 샐러리캡 부담 없는 두 투수 중 '양자택일' 나설까
입력 : 2024.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FA 장현식을 영입하며 내년 대권 출사표를 던졌으나 주요 불펜이 둘이나 이탈한 LG 트윈스가 'A등급'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즉시전력감 불펜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6일 FA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34억 원, 인센티브 12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은 FA 규정에 따라 LG에 전해 연봉의 200%(8억 원)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 또는 전해 연봉의 300%(12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

올해 연속 우승에 실패한 LG는 내년 대권 도전을 위해 즉시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를 지명할 확률이 높다. 현재 삼성 보상선수 명단 포함이 유력한 선수는 투수에 원태인,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김태훈, 이승현(좌완), 최지광, 김윤수, 황동재, 이호성, 육선엽 등 11명, 야수엔 강민호, 구자욱, 김지찬, 윤정빈, 이성규, 김성윤, 이재현, 김영웅, 이병헌 등 9명이 있다.




박병호, 백정현과 같이 이른바 '보여준 게 있는' 베테랑 선수들을 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문제는 샐러리캡이다. 박병호의 올해 연봉은 7억 원, 백정현은 4억 원으로 적은 금액이 아니다. 새롭게 연봉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고 해도 직전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하던 선수의 연봉을 깎는 데는 한계가 있다.

거기다 얼마 전 주요 불펜인 좌완 함덕주와 우완 유영찬이 수술대에 올라 내년 전반기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은 LG가 외부 영입으로 구멍을 메울 수도 있으나,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연봉 부담이 비교적 낮은 불펜 투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우완 이승현과 좌완 최채흥이다. 이승현의 올해 연봉은 1억 7,000만 원, 최채흥은 1억 5,000만 원으로 앞서 언급된 선수들보다 훨씬 여유가 있다.

과거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던 이승현은 2017시즌 삼성으로 이적 후 꾸준히 불펜으로 등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총 174경기에 등판, 170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마운드의 뎁스를 강화할 우완 불펜으로 나쁘지 않은 자원이다.



최채흥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2020년 이후 그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2020시즌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거두며 잠재력을 한번 입증했다는 점과 내년 30세로 경험 대비 젊은 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불펜의 좌완 구멍을 효과적으로 메울 수 있는 카드다.

만약 LG가 보상선수로 불펜 투수를 지명한다면 팀에 좌완이 필요하냐, 우완이 필요하냐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보상선수 발표를 코앞에 둔 LG의 선택에 야구계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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