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테헤란로] 배웅기 기자= 팀 대한민국을 이끌고 감독으로서 첫 해외 진출에 도전하는 감스트(34·본명 김인직) 감독이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감스트 감독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소재 메디톡스빌딩에서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 2025 팀 대한민국 출정식을 진행했다.
킹스 월드컵은 제라르 피케(안도라 구단주)가 창설한 7인제 축구 리그 '킹스 리그'의 국가 대항전으로 기존 축구와는 다른 독특한 규칙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스포츠다. 전후반 각 20분씩 진행되며 무제한 교체가 가능하고 오프사이드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며 결승 장소는 유벤투스 스타디움이다.
한국은 감스트 감독 필두로 박지성(전북현대 고문) 단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앰배서더, 운영지원팀(슛포러브) 등이 이끈다. 감스트 감독은 본격적인 킹스 월드컵 출전에 앞서 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당찬 포부를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감스트 감독, 대표 선수 이범영과 김현성, 슛포러브 바밤바 운영지원팀장이 참석했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네이마르, 카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이끄는 브라질을 만난다. 경기 시간은 1월 3일 오전 12시(한국시간)로 숲(SOOP)에서 한국어 생중계된다. 승리 시 승자전에 진출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리며, 패하더라도 패자전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감스트 감독은 "브라질 역시 킹스 월드컵이 처음이다. 물론 킹스 리그에 뛰는 선수가 많지만 저희도 내로라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전력은 10점 만점 10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문홍 코치가 감스트 감독을 보좌하며 '주장' 이범영(GK), 김현성(FW), 오지훈(GK), 강민수(DF), 신세계(DF), 이호(FW), 황도연(DF), 김동철(DF), 박은강(FW), 민경현(MF), 이정근(MF), 이정진(FW), 조영철(FW) 총 13명의 선수가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이하 감스트 감독 일문일답.
- 대회에 임하는 각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4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 감스트 하면 '저게 뭐야?' 하면서 예능이 생각이 많이 나실 텐데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탈리아로 가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오겠다.
-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가 1대1부터 7대7까지 한 명씩 들어가는 방식이다. 한국이 예전부터 남미나 아프리카 국가에 취약한 부분이 개인기였다. 훈련을 많이 하면서 선제골을 넣기 위해 기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체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브라질 외에도 견제되는 국가가 있다면.
스페인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킹스 리그 챔피언전 같은 대회에서 스페인이 브라질을 압도하더라. 저희가 계속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스페인을 만나면 쉽지 않을 것 같다.
- 어떤 전술을 주로 활용할 생각인지.
때에 따라 생각하고 있다. 실제 축구에서는 골키퍼를 포메이션에 넣지 않는다. 그런데 킹스 리그는 골키퍼가 많이 움직이고, 빌드업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골을 넣는 상황도 나온다. 1-4-2, 3-2-3 포메이션 등을 활용해 준비한 부분을 보여주겠다.
- 우승 공약이 있다면.
생각해 본 게 없는데 뭘 하는 게 좋을까. 막연히 '우승하면 좋겠다', '트로피 한번 들어보고 싶다' 같은 생각을 많이 해봤다. (카퍼레이드는 어떤지 묻는 이범영 질문에) 마중 나와주실까? 감빡이(감스트 팬)들에게 부탁해 보겠다. 너무 좋다.
- 킹스 월드컵은 카드 개념이 있다. 일종의 아이템전이나 마찬가지인데 분석이 잘 됐는지.
잘 돼있고, 카드 중에 제가 직접 페널티킥을 차는 게 있다. 가장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한일전인데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카드를 썼을 때 제가 넣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아케이드성이 짙고, 엔터테인먼트적 부분이 큰데 결국 결과와 직결된 부분이라 분석을 하고 있다. 혹시 브라질에 새어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 감독으로서 쟁쟁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특히 강조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을 강조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는 당연히 잘했지만 은퇴하고 나서는 각자 직업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체력을 신경 써야 한다. 사실 얼마 전 쓴소리를 조금 했다. 쓴소리를 할 때는 해야겠더라. 그 말을 듣고도 선수들이 진지하게 따라와 줬을 때는 정말 감사했고, 선수들에게 국가대표인 만큼 진지하게 임하자고 말했다.
- 브라질전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솔직히 (브라질 선수단) 이름만 들었을 때는 누구지 싶은 선수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엄연히 브라질을 대표해 나오는 선수들이다. 볼을 굴리는 등 풋살 기술을 많이 활용하더라. 이른 시간 실점하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이 있지 않은가. 분석하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 감스트FC와 달리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선수들을 직접 조종하고, 지시를 내리는 FIFA 게임의 시작이 감스트 감독의 시작이었다. 이제는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일주일 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맡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팀장님에게 "취소하는 게 낫지 않을까" 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저의 신념처럼 이것만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5년 인생 살면서 가장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 감스트FC와 달리 많은 변화를 준 이유가 궁금하다.
감스트FC는 아마추어 선수 위주다. 이번에는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대회고, 월드컵이기 때문에 프로 출신 선수들을 발탁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이끌어준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과 경험 모든 측면에서 높게 샀다.
- 가장 주목하는 선수가 있다면.
김동철을 주목하고 있다. 처음 봤을 때는 저를 째려보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봐서 조금 무서웠다. 학창 시절처럼 눈을 깔고 다녔다. 그런데 그 카리스마가 플레이에 드러났고, 상대 선수를 묶는 모습을 보며 주전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옆에 있는 이범영 선수와 김현성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 말하는 순간 아차 해서 언급한 건 아니다.
사진=킹스 리그
감스트 감독은 1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소재 메디톡스빌딩에서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 2025 팀 대한민국 출정식을 진행했다.
킹스 월드컵은 제라르 피케(안도라 구단주)가 창설한 7인제 축구 리그 '킹스 리그'의 국가 대항전으로 기존 축구와는 다른 독특한 규칙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스포츠다. 전후반 각 20분씩 진행되며 무제한 교체가 가능하고 오프사이드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며 결승 장소는 유벤투스 스타디움이다.
한국은 감스트 감독 필두로 박지성(전북현대 고문) 단장,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앰배서더, 운영지원팀(슛포러브) 등이 이끈다. 감스트 감독은 본격적인 킹스 월드컵 출전에 앞서 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당찬 포부를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감스트 감독, 대표 선수 이범영과 김현성, 슛포러브 바밤바 운영지원팀장이 참석했다.
대진 추첨 결과 한국은 네이마르, 카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이끄는 브라질을 만난다. 경기 시간은 1월 3일 오전 12시(한국시간)로 숲(SOOP)에서 한국어 생중계된다. 승리 시 승자전에 진출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리며, 패하더라도 패자전에서 한 번의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다.
감스트 감독은 "브라질 역시 킹스 월드컵이 처음이다. 물론 킹스 리그에 뛰는 선수가 많지만 저희도 내로라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전력은 10점 만점 10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문홍 코치가 감스트 감독을 보좌하며 '주장' 이범영(GK), 김현성(FW), 오지훈(GK), 강민수(DF), 신세계(DF), 이호(FW), 황도연(DF), 김동철(DF), 박은강(FW), 민경현(MF), 이정근(MF), 이정진(FW), 조영철(FW) 총 13명의 선수가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 이하 감스트 감독 일문일답.
- 대회에 임하는 각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4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겠다. 감스트 하면 '저게 뭐야?' 하면서 예능이 생각이 많이 나실 텐데 정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둬야 된다고 생각하고 이탈리아로 가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고 오겠다.
-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가 1대1부터 7대7까지 한 명씩 들어가는 방식이다. 한국이 예전부터 남미나 아프리카 국가에 취약한 부분이 개인기였다. 훈련을 많이 하면서 선제골을 넣기 위해 기술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체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서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브라질 외에도 견제되는 국가가 있다면.
스페인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킹스 리그 챔피언전 같은 대회에서 스페인이 브라질을 압도하더라. 저희가 계속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스페인을 만나면 쉽지 않을 것 같다.
- 어떤 전술을 주로 활용할 생각인지.
때에 따라 생각하고 있다. 실제 축구에서는 골키퍼를 포메이션에 넣지 않는다. 그런데 킹스 리그는 골키퍼가 많이 움직이고, 빌드업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골을 넣는 상황도 나온다. 1-4-2, 3-2-3 포메이션 등을 활용해 준비한 부분을 보여주겠다.
- 우승 공약이 있다면.
생각해 본 게 없는데 뭘 하는 게 좋을까. 막연히 '우승하면 좋겠다', '트로피 한번 들어보고 싶다' 같은 생각을 많이 해봤다. (카퍼레이드는 어떤지 묻는 이범영 질문에) 마중 나와주실까? 감빡이(감스트 팬)들에게 부탁해 보겠다. 너무 좋다.
- 킹스 월드컵은 카드 개념이 있다. 일종의 아이템전이나 마찬가지인데 분석이 잘 됐는지.
잘 돼있고, 카드 중에 제가 직접 페널티킥을 차는 게 있다. 가장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한일전인데 (종료) 30초를 남겨놓고 카드를 썼을 때 제가 넣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을 잘 수가 없다. 아케이드성이 짙고, 엔터테인먼트적 부분이 큰데 결국 결과와 직결된 부분이라 분석을 하고 있다. 혹시 브라질에 새어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 감독으로서 쟁쟁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특히 강조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체력적인 면을 강조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는 당연히 잘했지만 은퇴하고 나서는 각자 직업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체력을 신경 써야 한다. 사실 얼마 전 쓴소리를 조금 했다. 쓴소리를 할 때는 해야겠더라. 그 말을 듣고도 선수들이 진지하게 따라와 줬을 때는 정말 감사했고, 선수들에게 국가대표인 만큼 진지하게 임하자고 말했다.
- 브라질전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솔직히 (브라질 선수단) 이름만 들었을 때는 누구지 싶은 선수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엄연히 브라질을 대표해 나오는 선수들이다. 볼을 굴리는 등 풋살 기술을 많이 활용하더라. 이른 시간 실점하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이 있지 않은가. 분석하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 감스트FC와 달리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선수들을 직접 조종하고, 지시를 내리는 FIFA 게임의 시작이 감스트 감독의 시작이었다. 이제는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일주일 동안 잠이 오지 않았다. '맡아도 될까'라는 생각에 팀장님에게 "취소하는 게 낫지 않을까" 말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저의 신념처럼 이것만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5년 인생 살면서 가장 진지하게 준비하고 있다.
- 감스트FC와 달리 많은 변화를 준 이유가 궁금하다.
감스트FC는 아마추어 선수 위주다. 이번에는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대회고, 월드컵이기 때문에 프로 출신 선수들을 발탁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이끌어준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과 경험 모든 측면에서 높게 샀다.
- 가장 주목하는 선수가 있다면.
김동철을 주목하고 있다. 처음 봤을 때는 저를 째려보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봐서 조금 무서웠다. 학창 시절처럼 눈을 깔고 다녔다. 그런데 그 카리스마가 플레이에 드러났고, 상대 선수를 묶는 모습을 보며 주전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옆에 있는 이범영 선수와 김현성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 말하는 순간 아차 해서 언급한 건 아니다.
사진=킹스 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