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연봉 '51위'가 역사를 썼다...홈런 군단 중심 잡은 '제2의 이승엽', 연봉 1억 고지 밟을까
입력 : 2024.1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올해 차세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터트리고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이 된 김영웅(21)이 내년 연봉 협상에서 1억 원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올해 삼성 대반전의 주역은 역시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다. 김지찬, 이재현 등 이전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들이 공수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거기다 새로운 얼굴도 등장했다. 바로 올해 첫 풀타임 시즌에 28홈런을 때려내며 '제2의 이승엽' 타이틀을 가져간 김영웅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동기생' 이재현에 비해 성장세가 느렸다. 지난해 이재현이 1군 무대에 적응하여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김영웅은 55경기 타율 0.187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고교 시절 이재현,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최고의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김영웅은 올해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백업 유격수로 시즌을 출발했다. 이재현이 복귀한 4월 13일 전까지 타율 0.323 3홈런 11타점으로 좋은 타격 감각을 선보인 김영웅은 이재현 복귀 후에도 3루수로 꾸준히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결과는 대단했다. 김영웅은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 OPS 0.806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28개)과 타점(79타점)을 만들어낸 그는 당당하게 삼성의 중심 타선을 차지했다. 7월 3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이후 27년 만에 '삼성 타자 21세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3차전 KIA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 솔로 홈런, 5차전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김영웅은 앞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이 감독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4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이토록 좋은 활약을 펼친 김영웅의 올해 연봉은 3,800만 원으로 팀 내에서 51위,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팀 내 46위였다. 거의 최저연봉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선수가 팀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쳤다.

김영웅은 내년 연봉 협상에서 1억 원 고지를 밟을 확률이 높다. 동기생 이재현은 2023시즌 143경기 타율 0.249 12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당해 6,000만 원이던 연봉이 올해 1억 4,000만 원(인상률 약 133%)까지 올랐다. 올해 그보다 생산력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영웅은 더 높은 폭의 인상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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