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최강야구→3할+100안타→신인왕 2위' 황영묵 ''15kg 빠졌다...프로 1년차, 그냥 들이박자고 생각''
입력 : 2024.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독립리그와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거쳐 올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발군의 활약을 펼친 ‘묵이 베츠’ 황영묵(25)이 프로 1년 차를 마무리한 소회를 전했다.

황영묵은 2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한 해 동안 (체중) 15kg이 빠졌다. 현재는 72~3kg 정도된다. 시합을 하다 보니 빠지는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어떻게 한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하루하루 이겨내자는 마음뿐이었다. 처음에는 2군으로 내려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눈이 돌아버리더라. 시합에 나가면 ‘그냥 들이박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황영묵은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49타수 105안타) 3홈런 35타점 4도루 OPS 0.737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시즌부터 3할대 타율과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신인 타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황영묵은 2024 KBO 신인왕 투표에서 2위(3표, 1위 두산 베어스 김택연 93표) 이름을 올리는 등 ‘2024시즌 한화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황영묵은 “독립리그 때 늘 아버지가 경기장에 와서 내 플레이를 하는 걸 영상을 촬영해 주셨다. 내 플레이를 다시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준 것 뿐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까지 챙겨주셨다. 야구선수 보다 사람 황영묵을 만들어 준 게 아버지다”라고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승이자 선배인 정근우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황영묵과 정근우는 ‘청춘야구단’에서 코치와 선수로 처음 만나 ‘최강야구’ 팀 동료로 인연이 이어졌다.

황영묵은 “내야수다 보니 기본은 수비라고 생각하고 수비 연습을 많이 했는데 정근우 선배가 ‘방망이에 소질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겨 연습을 더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정근우는 ‘최강야구’ 당시 NC 다이노스 스카우트와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정근우는 “NC 스카우트가 ‘(황영묵이) 지금 당장 프로에 나가면 타율을 얼마나 예상 하냐’는 질문에 내가 2할8푼이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3할 쳤다”며 자신의 예상치를 넘는 황영묵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황영묵은 최근 다녀온 마무리 캠프의 분위기를 설명하고, 내년 시즌 2루수 경쟁에 대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또 ‘최강야구’ 당시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신의 변화한 타격폼에 대해 정근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OSEN,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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