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붐, 원풋볼 등은 25일 “과거 에버턴에서 활약했던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알리가 이탈리아 클럽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수 매체는 “저명한 저널리스트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알리는 26일부터 팀과 함께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모 1907과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의 새로운 경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부상과 어려움을 겪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였다. 2015/2016시즌 공식 46경기에 나서서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는 50경기 22골 12도움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일명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 황금기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016/2017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명성을 떨쳤다.
잘 나가던 알리는 서서히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2023년 1월 토트넘을 떠났다. 에버턴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추락에는 이유가 있었다.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이 진행하는 더 오버 랩과 인터뷰를 통해 “6세 때 부모님 친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7세 때 흡연을 했고, 8세에는 마약 거래를 했다. 11세에 옆 동네 사람들이 나를 다리 밑에 매달아 놨다. 12세에 입양됐는데, 그들이 내게 도움을 줬다”고 털어놓았다.
시간이 흘러 이런 트라우마가 다시 알리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 계약이 만료된 그는 현재 무소속이다. 다시 마음을 잡은 그에게 코모와 파브레가스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 17일 로마노는 “알리는 아직 코모와 계약한다는 보장이 없지만, 구단에서 훈련하며 체력을 증명할 기회를 줄 것이다. 이후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계약이 끝난 뒤 훈련할 수 있게 해준 에버턴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그는 “이번 주 언론에 나온 것처럼 2025년은 내게 흥미로운 기회다. 새로운 길이 열릴지 모른다”고 부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