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통합 2연패를 꿈꿨으나 3위로 2024시즌을 마친 LG 트윈스는 스토브리그서 불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FA 시장에 나온 불펜 최대어 장현식에게 4년 무옵션 52억 원의 파격적인 계약을 안긴 것을 시작된 LG의 뒷문 보강은 FA 김강률(3+1년 최대 14억 원), 최원태 보상선수로 좌완 최채흥,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심창민 영입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LG가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이유는 2024시즌 불펜의 새 판을 짜느라 단단히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LG 통합 우승의 비결은 바로 철벽처럼 단단한 뒷문이었다. 하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함덕주의 부상, 이정용의 입대 등 주요 불펜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3.43으로 리그 1위였던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올해 5.21(리그 6위)까지 올랐다. 불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도 지난해 10.67(리그 1위)에서 올해 3.18(리그 9위)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
불펜 보강에 열을 올린 LG지만 2025시즌도 여전히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올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함덕주가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마무리를 맡았던 유영찬마저 지난 2일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LG 구단이 밝힌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이지만, 실제 마운드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려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일단 LG는 새로 영입한 장현식을 2025시즌 마무리로 낙점했다. 당초 셋업맨 역할을 기대했던 장현식이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LG의 허리는 또다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셋업맨이었던 유영찬이 9회를 책임지면서 8회를 맡을 투수가 없어진 올해와 거의 흡사하다.

올 시즌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위(4.26), 경기당 평균 이닝은 3위(5.24)로 리그 상위권이었다. 선발투수가 6회까지 버텨준다고 봤을 때 LG 투수진의 7회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5.13)로 나쁘지 않았다. 9회는 1위(2.92)로 가장 탄탄했다. 문제는 8회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6.80(9위)에 달했다. LG보다 8회가 불안한 팀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6.94)뿐이었다.

LG로서는 유영찬이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오고 장현식, 김강률 등 FA로 합류한 선수들이 7~8회를 책임지는 필승조로 자리 잡는 것이 2025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불펜 운용이 계획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LG는 최대한 많은 자원을 수집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외부 영입 투수들이 기대만큼 제 몫을 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8회를 책임져야 할 투수를 내부에서 찾는다면 한때 '홀드왕'까지 차지했던 셋업맨 경험이 풍부한 정우영을 적임자로 꼽을 수 있다.
정우영은 2019년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3년 연속(2020~2022) 20홀드(20-27-35)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이 기간 정우영은 마무리 고우석과 함께 LG의 뒷문을 책임지는 부동의 셋업맨이었다.


사이드암 투구 폼에서 나오는 최고 157km/h의 싱커를 앞세운 정우영은 한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했고, 2023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2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반등은 없었다.
지난 2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정우영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올리며 부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통산 112홀드에 빛나는 '셋업맨' 정우영이 한때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홀드왕' 시절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LG는 올 시즌 겪었던 8회의 악몽에서 벗어나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대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OSEN, 뉴시스, 뉴스1, LG 트윈스 제공
이처럼 LG가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한 이유는 2024시즌 불펜의 새 판을 짜느라 단단히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LG 통합 우승의 비결은 바로 철벽처럼 단단한 뒷문이었다. 하지만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함덕주의 부상, 이정용의 입대 등 주요 불펜 자원들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3.43으로 리그 1위였던 불펜 팀 평균자책점이 올해 5.21(리그 6위)까지 올랐다. 불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도 지난해 10.67(리그 1위)에서 올해 3.18(리그 9위)까지 급격하게 떨어졌다.
불펜 보강에 열을 올린 LG지만 2025시즌도 여전히 불안 요소는 존재한다. 올 시즌 후반기에 돌아온 함덕주가 다시 수술대에 올랐고 마무리를 맡았던 유영찬마저 지난 2일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LG 구단이 밝힌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이지만, 실제 마운드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려면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일단 LG는 새로 영입한 장현식을 2025시즌 마무리로 낙점했다. 당초 셋업맨 역할을 기대했던 장현식이 마무리로 이동하면서 LG의 허리는 또다시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고우석의 미국 진출로 셋업맨이었던 유영찬이 9회를 책임지면서 8회를 맡을 투수가 없어진 올해와 거의 흡사하다.

올 시즌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2위(4.26), 경기당 평균 이닝은 3위(5.24)로 리그 상위권이었다. 선발투수가 6회까지 버텨준다고 봤을 때 LG 투수진의 7회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5.13)로 나쁘지 않았다. 9회는 1위(2.92)로 가장 탄탄했다. 문제는 8회로 평균자책점이 무려 6.80(9위)에 달했다. LG보다 8회가 불안한 팀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6.94)뿐이었다.

LG로서는 유영찬이 빠르게 회복해서 돌아오고 장현식, 김강률 등 FA로 합류한 선수들이 7~8회를 책임지는 필승조로 자리 잡는 것이 2025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불펜 운용이 계획대로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LG는 최대한 많은 자원을 수집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만, 외부 영입 투수들이 기대만큼 제 몫을 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8회를 책임져야 할 투수를 내부에서 찾는다면 한때 '홀드왕'까지 차지했던 셋업맨 경험이 풍부한 정우영을 적임자로 꼽을 수 있다.
정우영은 2019년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3년 연속(2020~2022) 20홀드(20-27-35)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까지 차지했다. 이 기간 정우영은 마무리 고우석과 함께 LG의 뒷문을 책임지는 부동의 셋업맨이었다.


사이드암 투구 폼에서 나오는 최고 157km/h의 싱커를 앞세운 정우영은 한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했고, 2023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도 27경기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반등은 없었다.
지난 2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던 정우영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올리며 부활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통산 112홀드에 빛나는 '셋업맨' 정우영이 한때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홀드왕' 시절의 위력을 되찾는다면 LG는 올 시즌 겪었던 8회의 악몽에서 벗어나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대권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OSEN, 뉴시스, 뉴스1,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