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만 두 건의 비FA 다년계약이 체결됐다. 다음 다년계약을 맺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비FA 다년계약 제도가 KBO에서 정식으로 승인되면서 지금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해당 규정으로 다년계약을 맺었다. 다년계약을 체결할 시 구단 입장에선 선수가 FA 시장에 나가 경쟁이 과열되기 전에 적절한 대우로 장기간 붙잡을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불확실성 가득한 FA 시장에 나가는 것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를 제공받고 일찌감치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선수가 이 같은 계약을 제안받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다년' 계약이기 때문에 계약 이후 선수가 제 몫을 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 따라서 앞으로 꾸준한 활약이 거의 보장된 선수, 팀 내 상징성이 있는 프렌차이즈 선수들이 대부분 다년계약을 체결한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다.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FA 자격 획득을 한 시즌 앞둔 2022년 2월 5년 120억 원(연봉 90억 원, 옵션 30억 원) 규모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해 99경기 타율 0.293 5홈런 3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3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336 11홈런 71타점으로 부활했다.
그리고 2024시즌 구자욱은 정규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등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오르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구자욱은 누가 뭐래도 작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대반전'의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2022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와 5년 총액 65억 원(연봉 56억 원, 옵션 9억 원) 다년계약을 맺은 박종훈은 세 시즌 동안 36차례 선발 등판에 그치며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1년 팔꿈치 수술 이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25억 원(연봉 90억 원, 옵션 35억 원) 다년계약을 체결한 구창모는 시즌 도중 왼쪽 전완부 척골 골절 수술을 받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다.
다가오는 시즌이 끝나면 KIA에서만 박찬호, 최원준, 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등 굵직한 이름들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샐러리캡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들이 FA를 신청했을 때 모두 잔류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나이가 젊은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는 벌써 해당 포지션에 약점이 있는 팀들이 FA 영입을 노릴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절대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쭉 이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KIA라면 내부 자원들을 모두 FA 시장에 푸는 것보다는 비FA 다년계약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사진=OSEN
비FA 다년계약 제도가 KBO에서 정식으로 승인되면서 지금까지 총 16명의 선수가 해당 규정으로 다년계약을 맺었다. 다년계약을 체결할 시 구단 입장에선 선수가 FA 시장에 나가 경쟁이 과열되기 전에 적절한 대우로 장기간 붙잡을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불확실성 가득한 FA 시장에 나가는 것 대신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를 제공받고 일찌감치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다. 삼성의 프렌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FA 자격 획득을 한 시즌 앞둔 2022년 2월 5년 120억 원(연봉 90억 원, 옵션 30억 원) 규모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해 99경기 타율 0.293 5홈런 3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23시즌 119경기에서 타율 0.336 11홈런 71타점으로 부활했다.
그리고 2024시즌 구자욱은 정규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등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오르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며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구자욱은 누가 뭐래도 작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대반전'의 일등 공신이었다.
하지만 성공 사례만 있는 건 아니다. 2022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와 5년 총액 65억 원(연봉 56억 원, 옵션 9억 원) 다년계약을 맺은 박종훈은 세 시즌 동안 36차례 선발 등판에 그치며 6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1년 팔꿈치 수술 이후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2023시즌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25억 원(연봉 90억 원, 옵션 35억 원) 다년계약을 체결한 구창모는 시즌 도중 왼쪽 전완부 척골 골절 수술을 받고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다.
다가오는 시즌이 끝나면 KIA에서만 박찬호, 최원준, 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등 굵직한 이름들이 FA 자격을 취득한다. 샐러리캡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이들이 FA를 신청했을 때 모두 잔류시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히 나이가 젊은 박찬호, 최원준, 조상우는 벌써 해당 포지션에 약점이 있는 팀들이 FA 영입을 노릴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KIA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절대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쭉 이어가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KIA라면 내부 자원들을 모두 FA 시장에 푸는 것보다는 비FA 다년계약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