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6표 차' 아쉽게 GG 좌절→180만 달러 '최고 몸값'으로 만회...'타격왕' 에레디아, 다시 황금장갑 사냥 나선다
입력 : 2025.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하고도 경쟁에 밀려 황금장갑을 차지하지 못한 기예르모 에레디아(34·SSG 랜더스)가 아쉬움을 딛고 다시 골든글러브 사냥에 나설까.

SSG는 지난해 11월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연봉 160만, 옵션 20만)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80만 달러는 2025시즌 KBO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이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도 180만 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SSG가 에레디아에게 이토록 큰 계약을 안겨준 데는 이유가 있다. 2023시즌 SSG에 합류한 에레디아는 그해 122경기 타율 0.323 12홈런 76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한국 무대에 곧바로 적응했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SSG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한 그는 136경기에서 타율 0.360(리그 1위) 195안타(리그 2위) 118타점(리그 3위) 21홈런 OPS 0.937(리그 7위)을 기록, 전해보다 한층 더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타격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무엇보다 에레디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기복 없는 활약이다. 지난 시즌 에레디아는 전 구단을 상대로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0.426), NC 다이노스(0.404), KIA(0.400)를 상대로 타율 4할을 넘겼고 삼성 라이온즈(0.385), 한화 이글스(0.344), KT(0.338), LG 트윈스(0.328), 두산 베어스(0.321), 키움 히어로즈(0.303) 상대로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시기별로 놓고 봐도 에레디아는 매월 3할 타율 이상을 유지하며 슬럼프 없이 시즌을 보냈다. 가장 월간 타율이 낮았던 6월 타율이 0.310이었을 정도다.





이렇듯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에레디아는 2024시즌 외야수 황금장갑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골든글러브 투표 외야수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이 유효표 288표 중 260표(90.3%),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161표(55.9%), KT 로하스가 153표(53.1%)를 획득해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에레디아는 로하스보다 6표 적은 147표로 아쉽게 골든글러브 수상이 좌절됐다.

에레디아는 골든글러브 수상자 레이예스보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앞섰지만, 레이예스가 달성한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인 202안타의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다. 시즌 막판까지 레이예스와 안타 경쟁을 펼치다가 파울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너무나 뼈아팠다. 구자욱, 로하스, 레이예스 모두 에레디아가 다음 시즌에도 최고의 외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경쟁자들이다.

올해 외국인 최고 연봉 계약으로 다시 한번 동기부여를 얻은 에레디아가 다가오는 시즌 보다 뜨거운 타격감으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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