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엔 차 놓고 다녀라'' 은퇴한 베테랑 투수, 후배들에게 충고 건넸다 '인생이 잘못될 수 있는 건데...'
입력 : 2025.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차우찬(38)이 매년 불거지는 프로야구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06년부터 약 17년간 선수 생활을 이어오다가 2023년 은퇴를 선언한 전 프로야구 선수 차우찬이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칫칫 ChitChit'에서 공개한 영상에 출연한 그는 "사실 (음주운전이) 매년 나온다. 구단에서도 매년 교육한다. 구단에서 조치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도 음주 걸리면 야구를 못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안다. 1년 실격 받고 한창 야구를 해야 할 때 못 하는 걸 선수들이 모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팀에 선수가 80명 정도 있다. 구단에서 일일이 다 체크할 수도 없고 저녁마다 따라다닐 수도, 대리를 불러줄 수도 없다. 다들 주위에서 말릴 텐데도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본인만의 실수다"라고 꼬집었다.





이번 비시즌에도 KBO리그엔 어김없이 음주운전 사고가 터졌다. LG 트윈스 소속 내야수 김유민이 지난달 17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 19일 구단에 자신신고했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된 그는 KBO로부터 곧바로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최승준 전 코치의 음주운전 측정 거부 및 적발, 9월 이상영의 음주운전 적발 이후 2024년 LG에서만 세 번째 음주운전 사고였다. 이로 인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에 출연한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고개를 숙이는 일도 있었다. 차 단장은 당시 "팬 여러분들 기대에 못 미치고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이 자꾸 나와 저로서도 팬들에게 어떤 비난과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하며 심지어 자신도 책임을 통감하기 위해 구단에 자체 징계를 내려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차우찬이 말한 대로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본인만의 잘못이고 구단 측에서는 세 번째 사과문과 세 번째 재발 방지를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현역시절 꾸준함의 상징이었던 차우찬은 후배들에게 "내가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술자리라면 애초에 차를 가지고 가지 마라. 그럼 운전할 일이 없다. 키가 있고 차가 있으니까 운전을 하게 되는 거다"라며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면 차를 가지고 가지 말고 차라리 택시를 타고 다녀라. 인생이 잘못될 수 있는 건데 굳이 차를 가지고 가서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는 지금도 술자리가 있으면 차를 놓고 다닌다. 차가 있으면 정말 혹시 모르는 거다. 애초에 차를 놓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했다.

사진=OSEN, LG 트윈스 제공, 유튜브 '칫칫 ChitChit', ‘LGTWINS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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