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선수가 이겨내야...' 안치홍이 밝힌 '올해는 다른' 이유, ''무조건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
입력 : 2025.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올해'는 정말 다를까.

한화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FA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 원'에 영입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KBO리그 역대 최고 규모인 '8년 170억 원' 계약을 맺는 등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투타에서 믿을 만한 베테랑 둘을 수급한 한화는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가을야구 사냥에 나섰다. 많은 전문가 사이에서도 한화는 2024시즌 5강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를 향한 꿈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 직후 3월 24일부터 무려 7연승을 내달리며 1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5월 말 리그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6월엔 사령탑까지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66승 76패 2무(승률 0.465)를 기록하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2일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석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한 안치홍은 "7연승을 하다가 지기 시작하니까 그게 확 와닿기는 했다. 만약에 좀 평범하게 갔으면 그런 건 안 느꼈을 텐데 너무 고꾸라지는 것처럼 느꼈다. 저도 막 적응하고 있을 때였고 '이제 나만 잘하면 되는데'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초반에 너무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지난 시즌을 되돌아봤다.

지난해 이적 첫 시즌을 보낸 안치홍은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 3월과 4월 31경기에서 타율 0.265(113타수 30안타) 1홈런 13타점을 때려내는 데에 그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어 윤석민이 연승을 할 때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에 관해 이야기하자 "그건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일축했다. 안치홍은 "부담이라는 게 없을 순 없다. 근데 아무래도 성적이 계속 안 났었고 치고 올라가야 하는 것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기기 위해서 집중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님 새로 오시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주문받으면서 훈련했기 때문에 올해는 좀 다를 거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반기 급격한 성적 하락을 겪은 한화는 시즌 중 사령탑을 김경문 감독으로 교체했다. 감독 교체 전 57경기에서 24승 32패 1무로 승률이 0.428에 머물렀던 한화는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2승 44패 1무 승률 0.488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FA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해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센터라인 수비를 보강했다. 이어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후반기 부침을 겪었던 요나단 페라자 대신 새로운 '호타준족'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내부 FA였던 하주석과도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야수 뎁스를 강화했다. 2025시즌 신구장 개장을 앞둔 한화는 이번에야말로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꾸렸다.

안치홍은 "무조건 달라야 한다. 항상 시즌을 기대하면서 들어가는 건 사실이다. 준비도 그만큼 했다. 매 시즌 하는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025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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