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홍명보 감독, 코치들과 먹고·자고 한 달 살이 “우리도 유럽 사무실 필요... 카스트로프 직접 확인”
입력 : 2025.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포항] 이현민 기자= 유럽 출장을 다녀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유익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해외파를 점검했다. 박건하·김동진·김진규 코치와 동행해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코틀랜드 등 현지에서 활약 중인 선수의 경기 관람 및 미팅을 진행했다.

대상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지수(브렌트포트), 엄지성(스완지 시티),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권혁규(세인트 미렌)였다. 이들 모두 홍명보 감독을 만났다.

귀국 후 홍명보 감독은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2025 개막전(3-0 대전 승)이 열린 포항스틸야를 찾았다. 현장에서 마주한 그는 “유럽에서 우리 선수들을 직접 보며 확인했다. 기량 점검 및 팀 내 입지 등을 확인한 유익한 유럽 출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장인 손흥민을 포함해 황희찬 등 프리미어리거들은 현재 팀 성적과 개인 행보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 선수 모두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장 중에 홍명보 감독은 한 달 가까이 코치진과 동거동락하며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식사를 만들고 생활하며 팀워크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본처럼 한국도 유럽 사무실을 만들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확정된 건 아니지만, 홍명보 감독이 협회에 직접 건의했다. 이번 출장에서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그는 “유럽에 사무실이 필요하다. 우리는 유럽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일본 대표팀 감독도 만났고, 앞으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직접(사무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협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본의 유럽 사무실은 디렉터가 직접 관찰은 물론 자료를 일본 대표팀에 제공할 수 있다. 선수에 관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정보를 받는 것보다 알고 받으면 유익하고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최근 한국과 독일 축구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옌스 카스트로프(21·1. FC 뉘른베르크)를 직접 관찰했다고 알려왔다.

독일 빌트는 14일 “대한축구협회가 카스트로프를 관찰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450만 유로(약 68억 원)의 이적료에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할 예정이지만 어느 국가를 대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여전히 카스트로프에게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역시 이를 싫어하지 않는다. 최근 카스트로프의 경기를 관전, 그가 바이시클 킥으로 도움을 올리는 광경을 봤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적하기 전에 우리가 직접 확인했다.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팀에서 헌신하는 선수다. 그렇지만 더 지켜봐야 한다. 그 선수에 대한 다른 복잡한 문제가 있다. 어느 정도 해결돼야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 성급하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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