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도전' 정몽규 후보, ''축구인들의 목소리, 더 낮은 자세로 듣겠다''...''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시길''
입력 : 2025.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정몽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가 선거를 앞두고 입을 열었다.

우여곡절 끝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선거는 4선에 도전하는 기호 1번 정몽규 후보와 이에 대항하는 기호 2번 신문선 후보, 기호 3번 허정무 후보에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40분 동안 세 후보자는 번갈아 소견을 발표한다. 이후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1차 투표에 돌입하고 오후 4시경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만일 유효투표총수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차 투표에서 최소 득표를 얻은 후보자를 제외한 남은 두 후보가 당선인을 가르는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

이들의 운명을 결정할 선거인단은 192명이다. 시·도협회 회장 17명, K리그1 대표이사 12명, 전국연맹 회장 5명 등 총 34명의 당연직 대의원과 선거인 추첨을 통해 자격을 얻은 선수, 지도자, 심판 등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축구계 안팎에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정몽규 현 회장을 꼽고 있다. 그럼에도 안심할 순 없다는 분위기다. 앞선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후보가 거물 이기흥 회장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선거,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가 내리 패하는 반전이 벌어졌다.

2차 결선 투표까지 갈 수 있다면 한 치 앞을 속단 할 수 없는 레이스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정몽규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진심으로 선거 운동에 임했다.

이날 소견 발표에서 정몽규 회장은 "1월 8일로 예정된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미뤄졌다. 축구 행정 공백에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다. 한편으로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어 보람찼다. 선거인단은 192명이다. 하지만 그보다 몇 배 많은 축구인을 직접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분들 가운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앞으로 바꿔야 할 것들을 조언해 주신 분도 계신다. 무엇보다 현장과 소통이 부족하다고 반성했다. 당선된다면 낮은 자세로 소통을 이어가겠다. 고생하신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두 후보의 공약을 보고 그동안 챙기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성찰하고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정몽규 후보는 이어진 소견 발표를 통해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을 높이겠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일찍이 본선행을 확정한 뒤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31년 아시안컵, 2035년 여자월드컵 유치도 다시 도전해 축구 산업 성장의 기회로 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과 더 소통하면서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더 낮은 자세로 듣겠다.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자긍심을 갖도록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 것이다.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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