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후배, 보고 있나? 'KBO 선배' 터크먼, 페라자 앞에서 시범경기 1호 홈런 '쾅'
입력 : 2025.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선배' 마이크 터크먼(35·시카고 화이트삭스)이 '후배' 요나단 페라자(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앞에서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터크먼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디에이고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와 4회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선 터크먼은 루킹 삼진과 파울팁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앞선 2경기서도 침묵했던 터크먼은 시범경기 연속 무안타 기록이 7타석으로 늘어났다.

기다리던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화이트삭스가 0-1로 끌려가던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터크먼은 샌디에이고 좌완 라이언 오츠의 초구 몸쪽 싱커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높게 뜬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터크먼의 이번 시범경기 첫 안타와 홈런, 타점과 득점이 동시에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터크먼은 7회 초 수비 때 잭 데로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화이트삭스는 단 2안타 1득점 빈공에 발목이 잡혀 샌디에이고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총 3명의 KBO리그 출신 타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삭스는 터크먼, 샌디에이고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니코 구드럼과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한 페라자가 출전했다. 4회 말 2루수로 교체 투입된 구드럼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7회 말 우익수로 대수비에 나선 페라자는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터크먼과 페라자는 각각 한 시즌씩 한화에서 뛰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1년 12월 한화 이글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에 진출한 터크먼은 2022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12홈런 43타점 19도루 OPS 0.796의 성적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기록은 아니었으나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한화의 중견수 고민을 해결한 터크먼은 재계약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한화가 거포 유형의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선택하면서 터크먼과 KBO리그의 인연은 막을 내렸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터크먼은 고향 팀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3시즌 108경기 타율 0.252 8홈런 48타점 7도루 OPS 0.740을 기록하며 백업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해 109경기 타율 0.2487홈런 29타점 OPS 0.723으로 다소 주춤했다.

외야 자원이 풍부한 컵스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터크먼은 지난 겨울 논텐더로 FA 시장에 나왔다. 2024시즌 41승 121패 승률 0.253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한 화이트삭스와 1년 195만 달러 계약을 맺은 터크먼은 컵스 시절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페라자도 터크먼과 비슷하게 한화에서 한 시즌을 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향한 페라자는 개막 초반 '미친 활약'을 펼쳤지만 5월 펜스 충돌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걸으며 122경기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 OPS 0.850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와 재계약이 불발된 페라자는 샌디에이고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시범경기 2번째 경기서 시속 110.5마일(약 177.8km)의 총알 타구로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던 페라자는 이후 3경기서 무안타에 그치며 5경기 타율 0.143(7타수 1안타) OPS 0.393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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