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뜻밖의 새로운 재능이 나타났다. 1차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당당하게 공을 뿌리며 두각을 드러낸 박부성(25)이 2차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연일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다.

박부성이 처음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월 14일 펼쳐진 호주 국가대표팀과의 연습경기 1차전이었다. 당시 한화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박부성은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피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하긴 했으나, 호주 중심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상대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이번 1차 스프링캠프에 정우주, 권민규, 박부성, 한지윤, 이승현, 이민재 등 2025년 신인선수들을 대거 포함했는데 그 중 1라운더 정우주와 2라운더 권민규, 그리고 박부성만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동행했다.

박부성은 2차 캠프에서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23일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총 3경기 4⅓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SG전에서는 2이닝을 18구 퍼펙트로 정리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동의대를 졸업하고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박부성은 2024시즌 대학 리그에서 총 1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우완 사이드암이다. 아직 육성선수 신분이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에 바로 진입할 순 없지만, 지금과 같은 활약을 쭉 이어간다면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해 한화 마운드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1차 캠프 당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출연해 "선수들이 들어올 때 (드래프트에서 앞 순번으로) 일찍 들어온 선수도 있지만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도 많다. 그런 선수들한테 꿈을 주고 싶었다. 언제든지 1군에서 퓨처스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절대 마음을 늦추지 말고, 계속해서 꿈을 갖고 노력해 달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1군 캠프 명단에 포함시킨 이유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 25일 무려 17안타를 몰아치며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7일 SSG전에서는 좀처럼 상대 투수들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0-7 영봉패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오는 3월 1일 오키나와 전력과 다음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