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내일 영어 시험인데 수학 공부하는 격'' 쓴소리 왜? 롯데, 27일 오릭스전서 1-4 무기력 패
입력 : 2025.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구춘리그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내용을 보여준 선수단에 아쉬움을 표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춘리그 오릭스 버팔로스전서 1-4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백업 야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장두성(중견수)-박승욱(유격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3루수)-최항(2루수)-조세진(우익수)-이인한(좌익수)-박건우(포수)가 선발로 나섰고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출격했다.


선취점은 오릭스 가져갔다. 반즈는 2회 말 등판하자마자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1·2루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에게 모두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2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가 0-2로 벌어졌다.

3회에도 반즈는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롯데의 추격점은 7회 초에 나왔다. 전민재와 최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아웃 1·2루 찬스에서 조세진이 3유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8회 말 만루 위기에 몰린 송재영이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을 추가했고 롯데의 별다른 반격 없이 경기는 4-1 오릭스의 승리로 끝났다.

팀에서 유일하게 타점을 올린 조세진이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반즈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준우, 김태현, 박진이 4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구단 공식 유튜브 'Giants TV'에 공개된 경기 후 미팅 영상에서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 백업들이 경기에 나갔는데 빠른 공에 따라가지를 못한다. 연습할 때는 (타구가) 잘 날아가고 기분 좋지, 실전에선 안 맞는다. 왜 자꾸 먼 산 보고 쓸데없는 야구를 하나. 어떤 공에도 빨리 대처하고 있어야 하는데 한 지점에만 히팅포인트를 갖다 놓고 같은 스윙만 계속하고 있다"라며 꾸짖었다.

이어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올라갔다 내려오면 얼마나 아쉽나. 특히 젊은 선수들일수록 맞아도 괜찮으니까 공격적으로 (던져라). 자기 공을 던지고 나오면 느끼는 게 있는데 그러지 못하면 얼마나 아쉽나"라며 "야구가 늘어야지. 계속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내일 영어 시험인데 수학 공부하고 있는 거다. 무언가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한편 롯데는 28일 자매구단인 지바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을 가진다. 선발 투수로는 각 구단의 에이스인 박세웅, 오지마 카즈야가 예고됐다.

선수단 주장 전준우는 "한국과 일본 롯데 양구단 교류전을 매년 진행하면서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닌 특별한 경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동기부여도 남다르다.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 속에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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