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야구 균형 맞춰야'' 美·日 통산 203승 베테랑 다르빗슈 은퇴 시사...팀 동료들은 '어림도 없지'
입력 : 2025.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베테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7일(한국 시간)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년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할 뿐이다.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만둘 것"이라 밝혔다.

그는 "나는 아이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보고 야구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며 은퇴를 암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다르빗슈는 이후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를 거쳐 샌디에이고까지 총 12시즌 동안 활약하며 282경기 1,706이닝 110승 88패 2,007탈삼진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7시즌(2005~2011) 동안 93승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지난해 미일 통산 203승 고지를 밟으며 구로다 히로키(미국 79승, 일본 124승), 노모 히데오(미국 123승, 일본 78승) 이후 역대 3번째로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토록 꾸준함의 대명사인 다르빗슈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는 최근 2년간 팔꿈치, 고관절, 목 부상에 시달리며 부상자 명단을 들락거렸다. 다르빗슈는 "전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10년 전에는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30분 정도 스트레칭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90분이 필요하다"라며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음을 시사했다. 샌디에이고와 다르빗슈 간의 계약은 2028시즌, 그의 42세 시즌까지다.


그러나 동료들의 생각은 달랐다. 같은 팀 투수 마이클 킹은 "다르빗슈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끊임없이 배우며, 매우 구체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14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해왔다. 그것이 그가 42세까지 투수를 할 수 있는 이유다. 더 오래 공을 던질 수도 있다"며 치켜세웠다. AJ 프렐러 사장도 "다르빗슈의 몸을 보면 나이를 먹는 것 같지 않다"라고 거들었다.

루벤 니에블라 투수코치는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고 그의 말을 듣고, 지표를 지켜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체력 수준과 회복"이라면서도 "다르빗슈는 다른 누구보다 이 문제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편안하게 이닝을 소화한다. 그래서 최대한 힘을 쓰지 않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말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올 시즌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다르빗슈는 "분명히 나이가 조금씩 들고 있어서 약을 많이 먹어야 할 것 같다"며 농담하면서도 "시즌 내내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쾌함을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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