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김혜성 마이너행 언급한 로버츠 감독, 같은 좌타 경쟁자에겐 ''잘 버티고 있다'' 호평→로스터 합류에 '악재'
입력 : 2025.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좌타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28)의 스프링캠프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같은 좌타 옵션인 김혜성(26)에겐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로버츠 감독은 아웃맨이 캠프에서 경쟁하는 것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알렸다.

2022년 정규시즌 4경기에 출전하며 얼굴을 알린 아웃맨은 2023시즌 본격적으로 빅리그에 정착했다. 151경기에서 타율 0.248 23홈런 70타점 16도루 OPS 0.790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웃맨은 전해 뛰어난 성적으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4시즌 53경기 타율 0.147 4홈런 11타점 2도루 OPS 0.52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 도중 '슈퍼 유틸리티' 토미 에드먼까지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다저스가 이번 비시즌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하고 FA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까지 품으면서 아웃맨은 다시 밑바닥부터 로스터 경쟁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타율 0.154(13타수 2안타) 1도루 OPS 0.498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아웃맨에 대해 "작년에 이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라며 "올해는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좋은 일이다. 항상 그렇듯이 신체적으로도 좋아 보이고 스윙도 바꿨다. 지금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웃맨은 김혜성과 개막전 로스터 마지막 자리를 놓고 싸우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아웃맨의 주 포지션은 외야수이지만, 김혜성과 같은 좌타자다. 다저스엔 키케, 에드먼 등 내·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수비 포지션과 무관하게 좌타 아웃맨과 김혜성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김혜성은 현재 시범경기에서 7타석째 침묵을 이어가며 타율 0.083(12타수 1안타) OPS 0.297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유격수 자리에서 2번의 실책을 범하며 강점으로 평가받던 수비에서도 큰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모든 것이 아직 진행 중이며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타격"이라고 말하며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버츠 감독의 엇갈린 평가가 김혜성에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김혜성이 메이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때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만약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한다면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2루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에드먼이 2루로 갈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앤디 파헤스나 아웃맨이 중견수로 뛸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