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그는 야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다"
한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부진한 투구 내용 현지 언론의 탄식을 자아냈다.
후지나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애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코스에게 2구 만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상대로는 초구만 스트라이크로 선언(문자중계 그래픽 상으로는 볼)됐을뿐 4구 연속 볼을 던져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지나미는 마르코 루시아노에게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2루수 라이언 블리스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를 만난 후지나미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다시 한 번 1, 2루 득점권에 몰렸다.
결국 후지나미는 루이스 마토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2구째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가운데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샘 허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지나미는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테일러 플로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플로이드가 브렛 위즐리에게 2루타를 맞아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후지나미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1-4로 역전당한 시애틀은 7회 말 3득점 빅이닝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초 2점을 내줘 4-6으로 패했다. 후지나미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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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의 부진한 투구 내용에 시애틀 현지 매체 '시애틀타임스'는 '후지나미 신타로의 화끈한 투구와 흔들리는 제구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애틀타임스'는 '후지나미의 강속구와 공의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평균 시속 98마일(약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도 던질 수 있다. 스플리터는 평균 구속이 시속 92.8마일(약 149km)에 달하며 날카롭기까지 하다'며 '큰 키에 긴 팔을 가진 그는 캠프에서 가장 운동 능력이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가지고 있는 재능 자체는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매체는 '하지만 그는 야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단순히 커맨드(원하는 곳에 던지는 능력)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전혀 없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이던 2016년 9이닝당 볼넷(BB/9) 3.7개에서 2017년 5.7개로 급증했다. 2021년에는 6.3개로 늘어났다. 2023년 MLB에서는 79이닝동안 45볼넷(BB/9 5.1개)을 기록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52%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기록으로 '팩폭(팩트폭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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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2022년까지 NPB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기록한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최고 16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h 후반의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던 후지나미는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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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볼티모어로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라이벌' 오타니보다 먼저 MLB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도 맛봤다.
빅리그 첫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기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트리플A에서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빅리그로 콜업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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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 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NPB 복귀가 아닌 MLB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1월 중순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58km/h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바로 다음 등판인 28일 경기서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후지나미는 롤러코스터 같은 컨트롤 기복을 잡지 못한다면 올해도 빅리그 마운드에 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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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때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부진한 투구 내용 현지 언론의 탄식을 자아냈다.
후지나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후지나미는 마르코 루시아노에게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2루수 라이언 블리스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를 만난 후지나미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다시 한 번 1, 2루 득점권에 몰렸다.
결국 후지나미는 루이스 마토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0에서 던진 2구째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가운데 담장 근처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샘 허프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지나미는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테일러 플로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플로이드가 브렛 위즐리에게 2루타를 맞아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하면서 후지나미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1-4로 역전당한 시애틀은 7회 말 3득점 빅이닝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초 2점을 내줘 4-6으로 패했다. 후지나미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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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의 부진한 투구 내용에 시애틀 현지 매체 '시애틀타임스'는 '후지나미 신타로의 화끈한 투구와 흔들리는 제구력'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애틀타임스'는 '후지나미의 강속구와 공의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는 평균 시속 98마일(약 158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최고 시속 100마일(약 161km) 이상도 던질 수 있다. 스플리터는 평균 구속이 시속 92.8마일(약 149km)에 달하며 날카롭기까지 하다'며 '큰 키에 긴 팔을 가진 그는 캠프에서 가장 운동 능력이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가지고 있는 재능 자체는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매체는 '하지만 그는 야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단순히 커맨드(원하는 곳에 던지는 능력)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전혀 없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시절이던 2016년 9이닝당 볼넷(BB/9) 3.7개에서 2017년 5.7개로 급증했다. 2021년에는 6.3개로 늘어났다. 2023년 MLB에서는 79이닝동안 45볼넷(BB/9 5.1개)을 기록했다. 그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52%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기록으로 '팩폭(팩트폭력)'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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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로 주목받은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2022년까지 NPB 통산 189경기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의 성적을 기록한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최고 16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h 후반의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던 후지나미는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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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는 볼티모어로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라이벌' 오타니보다 먼저 MLB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도 맛봤다.
빅리그 첫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기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트리플A에서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빅리그로 콜업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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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 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NPB 복귀가 아닌 MLB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1월 중순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58km/h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바로 다음 등판인 28일 경기서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후지나미는 롤러코스터 같은 컨트롤 기복을 잡지 못한다면 올해도 빅리그 마운드에 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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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