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사사키 로키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에 1,000만 엔(약 9,700만 원)을 기부했다.
일본 매체 '교도 통신'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수 사사키 로키가 산불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기부금 1,000만 엔과 침구 500세트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사사키는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오후나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후치가미 기요시 시장은 "마음을 보내주셔서 깊게 감사드린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멀리서 사사키가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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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지난 1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LA도 이렇게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부터 저도 다저스의 일원으로서 LA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LA 대형 산불 피해자들에게 격려를 전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저도 재해로 인해 고통을 경험했다. 하지만 목표를 잃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 그것만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사키가 이런 이야길 꺼낸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역시 어릴 적 큰 자연재해의 피해자였기 때문. 사사키는 10살 때인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겪었다. 사사키의 고향인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는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고 당시 재해로 인해 그는 아버지와 조부모를 잃었다.
어린 시절 캐치볼을 하며 꿈을 키워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사사키는 아픔을 극복하고 훌륭한 야구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고교 시절 이미 163km/h 강속구를 던지며 '레이와의 괴물'로 불린 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자신의 재능을 입증, 올해 초 다저스의 등번호 11번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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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11번을 달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입성했다는 사실만으로 사사키는 고향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스스로 "11번은 학창 시절 몇 번 달았던 애착이 가는 번호"라며 번호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3월 11일 함께 재난을 겪었던 이들에겐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월 '사사키, 등번호 11번에 마음을 담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그의 등번호 11번이 갖는 무게감을 조명했다.
과거 사사키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였던 나가타 마사히로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쓰나미로 떠내려간 가게와 사사키의 집이 이웃이라 가족들이 자주 찾아왔었다"며 "(사사키는) 항상 집 앞에서 아버지와 캐치볼을 했다. (사사키의) 아버지는 (아들이) 장래에 반드시 프로야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고 회상했다.
사사키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기뻐한 나가타 씨는 등번호 11번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3월 11일. 그 숫자 '11'에 지진 재해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며 감회에 젖어 들었다. '닛칸스포츠'는 '지역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3월 11일)인 등번호 11에 염원을 담아 레이와의 괴물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앞으로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다'라고 사사키의 등번호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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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사사키의 첫 실전 등판은 오는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야마모토 요시노부 뒤에 사사키를 등판시켜 3~4이닝가량 소화하게 할 거라 예고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사사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차전 선발 야마모토에 이은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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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매체 '교도 통신'은 3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투수 사사키 로키가 산불이 확대되고 있는 일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 기부금 1,000만 엔과 침구 500세트를 기부했다"고 알렸다. 사사키는 이와테현에서 태어나 오후나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후치가미 기요시 시장은 "마음을 보내주셔서 깊게 감사드린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멀리서 사사키가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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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지난 1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LA도 이렇게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부터 저도 다저스의 일원으로서 LA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LA 대형 산불 피해자들에게 격려를 전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저도 재해로 인해 고통을 경험했다. 하지만 목표를 잃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 그것만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사키가 이런 이야길 꺼낸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 역시 어릴 적 큰 자연재해의 피해자였기 때문. 사사키는 10살 때인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을 겪었다. 사사키의 고향인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는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고 당시 재해로 인해 그는 아버지와 조부모를 잃었다.
어린 시절 캐치볼을 하며 꿈을 키워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지만, 사사키는 아픔을 극복하고 훌륭한 야구선수로 성장해 나갔다. 고교 시절 이미 163km/h 강속구를 던지며 '레이와의 괴물'로 불린 그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자신의 재능을 입증, 올해 초 다저스의 등번호 11번 유니폼을 입으며 미국 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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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11번을 달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입성했다는 사실만으로 사사키는 고향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스스로 "11번은 학창 시절 몇 번 달았던 애착이 가는 번호"라며 번호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3월 11일 함께 재난을 겪었던 이들에겐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월 '사사키, 등번호 11번에 마음을 담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선사'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그의 등번호 11번이 갖는 무게감을 조명했다.
과거 사사키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였던 나가타 마사히로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쓰나미로 떠내려간 가게와 사사키의 집이 이웃이라 가족들이 자주 찾아왔었다"며 "(사사키는) 항상 집 앞에서 아버지와 캐치볼을 했다. (사사키의) 아버지는 (아들이) 장래에 반드시 프로야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고 회상했다.
사사키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기뻐한 나가타 씨는 등번호 11번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3월 11일. 그 숫자 '11'에 지진 재해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며 감회에 젖어 들었다. '닛칸스포츠'는 '지역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3월 11일)인 등번호 11에 염원을 담아 레이와의 괴물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앞으로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다'라고 사사키의 등번호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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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사사키의 첫 실전 등판은 오는 5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야마모토 요시노부 뒤에 사사키를 등판시켜 3~4이닝가량 소화하게 할 거라 예고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사사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차전 선발 야마모토에 이은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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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