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2루수 자리만 불투명'' 고민 빠진 로버츠 감독...현지 매체는 'KIM 구상 제외' 충격 전망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중견수와 2루수 포지션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지 매체는 김혜성이 아닌 다른 경쟁자들의 활용도에 주목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간)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트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견수와 2루수 자리를 제외하면 명확하다"라며 포지션 구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어 중견수와 2루수 구상이 스프링캠프 기간 중 달라졌냐는 질문엔 "꽤 비슷하다. 아직 알아가는 중"이라 답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같은 날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내야진에서 쉬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KBO에서 4개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은 날이 갈수록 더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 말대로다. 김혜성은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와 볼넷을 신고한 이후 계속해서 무안타 침묵을 이어가고 있었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폼 수정의 효과를 보는가 했지만,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금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OPS 0.544에 그치고 있다.

개빈 럭스가 트레이드되면서 올해 유력한 주전 2루수로 예측됐던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2개의 실책을 추가하며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은 이곳에 와서 경쟁하기 위해 스스로 베팅했고 지금도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모든 것이 아직 진행 중이며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타격"이라며 김혜성이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혜성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자, 현지 매체들도 그의 마이너행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지난달 27일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 예측하며 "다저스는 그가 메이저 투수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삼진 5개와 내야 안타 1개로 시범경기 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김혜성이 메이저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 때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매체는 "만약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한다면 과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2루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았던 토미 에드먼이 2루로 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렇다면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이 중견수로 뛸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다행히 김혜성은 이번 다저스의 마이너리그행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3일 투수 닉 프라소, 카를로스 두란 등 8명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캠프 이동 명단을 발표했다. 김혜성은 메이저 캠프에서 동행을 이어간다. 그러나 아직 방심할 수는 없다. 남은 시범경기 일정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하면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도쿄 시리즈' 명단 합류가 불투명하다.

'다저스네이션'은 "크리스 테일러는 외야와 2루에서 뛸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나이는 젊지만 경험이 부족한 파헤스도 있고 최근 팀에 합류한 에디 로사리오도 외야수 경험이 있다"며 경쟁자들의 활용도를 주목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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