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WBC 대표팀 '비상' 독일 상대 콜드패 이어 콜롬비아에 1-8 대패...본선 진출 사실상 물 건너가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중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B조 예선 2경기에서 연달아 대패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국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WBC B조 예선 4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1-8 패배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콜롬비아가 가져갔다. 2회 초 2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상대 투수의 폭투까지 곁들여 3-0으로 앞서갔다.

2회 말 중국도 바로 추격에 나섰으나 1득점에 그쳤고 이후 콜롬비아가 5점을 추가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중국은 3회 이후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중국은 3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도 2-12 충격의 콜드패를 당했다. 9시즌의 마이너리그 경력이 있는 독일 선발 마르쿠스 솔바흐를 상대로 1회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으나, 2회 말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3회 초 추가점을 뽑아 다시 균형을 맞춘 중국은 4회와 5회 2실점씩을 내주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독일 선발 솔바흐가 6⅓이닝 2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고, 7회 말 독일 타선이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중국은 이날 독일보다 1개 많은 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는 10개의 사사구와 4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콜롬비아는 이번 경기 승리로 2승 무패를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날 펼쳐진 브라질과 독일의 승부에서 브라질이 승리를 따내며 1승 1패 동률을 이뤘고, 중국은 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로 인해 중국의 WBC 본선 진출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이 마지막 남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예선에서 탈락한다. 반대로 중국이 브라질을 꺾으면 두 팀은 1승 2패로 승률 동률을 이루고, 콜롬비아와 독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된다.


이 경우 독일이 콜롬비아를 잡고 두 팀이 2승 1패로 조 1, 2위를 차지하면 중국이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3위로 등극, 콜롬비아와 본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는다.

같은 경우에서 콜롬비아가 독일을 잡고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다면 브라질, 독일, 중국이 1승 2패로 서로 맞물린다. 이 경우 WBC 조별예선 규정에 따라 실점이 적은 순으로 순위를 매기게 된다.

독일이 2경기를 치르며 11실점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했고 브라질 12실점, 중국이 20실점으로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던 중국이 이만한 점수 차를 뒤집기는 사실상 힘들다. 중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무실점하고 독일이 콜롬비아 상대로 10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경우의 수가 있지만, 각 팀의 전력을 감안하면 실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WBC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5, 6경기는 바로 다음 날인 5일 펼쳐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