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네' 韓 떠난 '푸른 눈의 에이스' 뷰캐넌,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서 ⅓이닝 3실점 부진...시범경기 ERA 54.00까지 폭등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 출신 데이비드 뷰캐넌(36)이 발목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아쉬운 피칭을 선보였다.

뷰캐넌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서 구원투수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던 7회 말 JT 차고이스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뷰캐넌은 첫 타자 카터 젠슨을 상대로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이 위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 폭투까지 기록하며 2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뷰캐넌은 다음 타자 페이튼 윌슨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앨런 트레호의 실책으로 1·3루 위기가 만들어졌고, 다니엘 바스케즈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오마 헤르난데스와 브렛 스키어스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내준 뷰캐넌은 결국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다음 투수 에이버리 윔스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이 경기는 뷰캐넌의 부상 이후 첫 등판이었다. 뷰캐넌은 지난달 17일 수비 훈련 도중 왼쪽 발목 염좌 부상을 당했다. 당시 텍사스주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복귀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 역시 "뷰캐넌이 꽤 심하게 다쳤다"라며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밝혔다.

구단은 "그가 최소 일주일은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알렸고 실제로 뷰캐넌의 실전 복귀까지 약 2주의 시간이 걸렸다.


2020년부터 4년간 삼성의 '푸른 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뷰캐넌은 2023시즌 종료 후 빅리그 재도전을 위해 삼성의 재계약 오퍼를 거절했다. 뷰캐넌은 KBO 통산 113경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을 떠난 뷰캐넌은 '고향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다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녹록지 않았다. 시범경기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3(8이닝 5실점), 피안타율 0.3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뷰캐넌은 리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서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결국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했고 지난해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 콜업된 그는 9년 만에 밟은 메이저리그 무대서 3⅓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감격의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뷰캐넌은 빅리그 승격 하루 만에 양도 지명(DFA) 조처되는 아픔을 맛봤고 남은 시즌을 트리플A서 보내며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7.52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신시내티를 떠난 그는 지난 1월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발목 부상과 첫 실전 등판 부진으로 메이저 로스터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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