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분명 한 달 전엔 있었는데→개막전 명단에 김혜성 이름 사라졌다...MLB.com ''2루수 에드먼, 중견수 파헤스'' 예측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의 개막전 라인업 진입 가능성이 점점 더 옅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의 개막전 라인업을 예측했다. 2루수 자리엔 토미 에드먼, 중견수 자리엔 앤디 파헤스가 이름을 올렸고 벤치/유틸리티 자원으로는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가 포함됐다. 김혜성의 이름은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김혜성의 개막전 선발 출전을 예측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말이 바뀌었다. MLB.com은 지난달 11일 다저스의 올 시즌 개막전 예상 라인업에 김혜성을 2루수-9번 타자로 포함했다.

매체는 "김혜성은 오프시즌에 다저스가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한 후 불안했던 2루수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더 빠른 공을 상대하는 데 적응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는데, 이는 2021년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에드먼이 2루를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미국 땅을 밟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그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와 볼넷을 신고한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이어가며 1할 타율이 무너졌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나 했지만,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금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OPS 0.544에 그치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2개의 실책을 추가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타격폼을 수정 중인 김혜성을 두고 "수비적으로는 매끄럽게 진행될 거로 생각한다. 컨트롤, 변화구 대처, 스윙 속도 등 공격적으로도 확실히 좋아졌다. 반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를 최대한 많이 출전시켜 빅리그에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는 이미 빠른 습득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하면서도 "타격엔 여전히 물음표가 있다"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지 매체 '다저스네이션'도 김혜성의 개막전 합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개막 로스터에서 빠지고 파헤스가 들어갈 확률이 높다. 시카고 컵스는 1차전 선발투수로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예고했다. 2차전에도 좌투 저스틴 스틸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우타자 파헤스는 지난해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57, OPS 0.917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시범경기 성적도 타율 0.133 1홈런 1타점 OPS 0.611로 김혜성보다 소폭 우위에 있다.

다저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 시리즈'로 다른 팀들보다 먼저 개막을 맞이한다. 출국까지 남은 시범경기는 총 8경기. 15일과 16일 일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까지 치른 후 26인 개막전 로스터가 정해질 전망이다. 그 사이 김혜성이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다면 현지 언론의 불안한 예측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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