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리도 모자랐다, 박주혁·배찬승·김도환·홍현빈 MVP 선정...삼성, 스프링캠프 마무리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다.

삼성은 4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캠프 최종일 훈련을 진행했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취임 후 가장 바쁘고 성과가 컸던 전지훈련이었다. 확실히 팀 뎁스가 좋아졌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전체적으로 팀 뎁스가 향상된 것이 느껴진다.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고무적이다. 작년엔 캠프 연습경기에서 전패(1무8패)였고, 올해는 3승3패다. 단순 승패보다도 경기 내용 면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좋아졌다"고 총평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번 캠프의 MVP로 투수 박주혁과 배찬승, 포수 김도환, 외야수 홍현빈 등 4명을 선정했다. 박 감독은 "보통 투수와 야수에서 한 명씩 뽑는데, 열심히 한 선수가 많아서 인원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혁은 3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체 청백전에선 실점이 있었지만,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받았다.




배찬승은 2월 16일 요미우리전, 3월 2일 KIA전과 자체 청백전 등 총 4경기에서 신인답지 않은 씩씩한 투구를 펼치며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배찬승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도환은 연습경기 4게임에 출전, 6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홍현빈은 6게임에서 12타수 6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진에 새롭게 합류한 후라도와 최원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감독은 "후라도는 우리 팀에서 이미 몇 년 뛴 선수처럼 금세 팀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 예전에 함께 뛰었던 몇몇 선수들이 있는 것도 후라도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기량은 기대한 그대로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준다. 최원태는 역시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에 최적인 선수다. 캠프 기간 동안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천천히 하라고 말해줬다. 새로 합류한 두 투수에게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했던 자원들의 활약, 주장 구자욱의 화려한 복귀 등 소득이 많았지만, 악재도 있었다. 올해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던 김윤수(김무신)가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으로 이탈한 것. 그는 조만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2025시즌 복귀는 사실상 어렵다.

박진만 감독은 이에 대해 "김윤수가 갑작스러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점은 매우 아쉽다. 불펜에 구위로 상대 타자를 억누를 수 있는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재희, 황동재, 이호성, 이승민, 양창섭 등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선수들이 있다. 배찬승도 시범경기까지 계속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캠프를 마친 1군 선수단은 5일 KE75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8박 29일 동안의 오키나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시범경기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퓨처스팀은 지난 1일 귀국했다.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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