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번 등판에서 사사구를 남발하며 현지 언론의 뭇매를 맞았던 후지나미 신타로(31·시애틀 매리너스)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쳐 부진을 만회했다.
후지나미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혼켄시 노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다음 타자 앙헬 마르티네즈 땅볼 타구가 유격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내야 안타로 연결됐지만, 이후 조나단 로드리게즈와 후안 브리토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냈다. 이날 투구 수는 14개, 최고 구속은 159km/h까지 나왔다.

후지나미는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 실책과 장타 허용으로 2점을 내준 후지나미는 그대로 강판당했고,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온 테일러 플로이드가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도 후지나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 득점을 올렸다.

시애틀 현지 매체 '시애틀타임스'는 후지나미의 아쉬운 활약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다. "후지나미의 강속구와 공의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하면서도 "그는 야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다. 단순히 커맨드(원하는 곳에 던지는 능력)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전혀 없다"며 지적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최고 16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h 후반의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후지나미는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로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라이벌' 오타니보다 먼저 MLB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도 맛봤다.
빅리그 첫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기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트리플A에서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했다.


그렇게 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일본 복귀가 아닌 MLB 도전 의지를 불태웠고 올해 1월 중순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기회를 얻었다.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8일 샌프란시스코전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 4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3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13.50이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 빅리그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받는 것조차 힘들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펼쳐진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7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후지나미는 선두타자 혼켄시 노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다음 타자 앙헬 마르티네즈 땅볼 타구가 유격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내야 안타로 연결됐지만, 이후 조나단 로드리게즈와 후안 브리토를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냈다. 이날 투구 수는 14개, 최고 구속은 159km/h까지 나왔다.

후지나미는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 실책과 장타 허용으로 2점을 내준 후지나미는 그대로 강판당했고, 이어서 마운드에 올라온 테일러 플로이드가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을 떠안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도 후지나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가 득점을 올렸다.

시애틀 현지 매체 '시애틀타임스'는 후지나미의 아쉬운 활약에 강도 높은 비판을 날렸다. "후지나미의 강속구와 공의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하면서도 "그는 야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선수다. 단순히 커맨드(원하는 곳에 던지는 능력)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컨트롤(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 전혀 없다"며 지적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유망한 선수였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NPB) 데뷔 첫해부터 3시즌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혹사와 부진, 사생활 논란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최고 165km/h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140km/h 후반의 스플리터는 매력적이었으나 '제구 불안'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 후지나미는 34경기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겼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로 이적 후 30경기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라이벌' 오타니보다 먼저 MLB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행운도 맛봤다.
빅리그 첫 시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기고 FA로 풀린 후지나미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2월 15일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지나미는 트리플A에서 29경기 1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하며 단 한 번도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했다.


그렇게 메츠를 떠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서 뛰며 일본 복귀가 아닌 MLB 도전 의지를 불태웠고 올해 1월 중순 시애틀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기회를 얻었다.
후지나미는 지난 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28일 샌프란시스코전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4실점, 4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 전체 성적은 3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13.50이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올 시즌 빅리그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받는 것조차 힘들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