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DF의 비참한 몰락…11분 만 퇴장→''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
입력 : 2025.03.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마츠 후멜스(36·AS 로마)가 고개를 숙였다.

로마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앞서 1차전 2-1 승리를 거둔 로마는 합산 스코어 3-4로 패하며 8강 진출이 불발됐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후멜스는 단연 패배의 원흉이었다. 전반 11분 패스미스로 마로안 산나디에게 결정적 기회를 내준 후멜스는 무리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수적 열세에 처한 로마는 니코 윌리암스(멀티골)와 유리 베르치체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멜스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동료에게 사과하고 싶다. 실수 하나로 모두를 실망시켰다"며 "어리석고 끔찍한 실수였다. 유로파리그 우승 꿈을 접게 됐고,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때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 후멜스는 지난해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로마에 둥지를 틀었다. 명가재건을 꿈꾸는 로마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에이징 커브를 피해 가지 못했고, 올 시즌 17경기 1,21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본래 라이트백을 소화하는 제키 첼리크에게 주전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이래 출전 시간을 늘려갔지만 아틀레틱전 예상치 못한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이대로라면 계약이 만료되는 올여름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로마는 후멜스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30대 후반 접어들어 경기력 하락이 눈에 띄는 만큼 굳이 높은 연봉을 들여 붙잡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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