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선수협, 작심 발언 ''전문가 없는 잔디 관리, K리그 발목 잡아''...'전문 인력 충원, 예산 확대 촉구'
입력 : 2025.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제목 : 전문가 없는 잔디 관리, K리그 발목 잡는다…선수협 개선 목소리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025년 제1차 남자 이사회를 개최하여 국내 축구 경기장의 잔디 관리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현재 국내 경기장 잔디 상태의 열악함과 이를 개선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날 이사회에선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이청용 부회장 김민우, 김진수, 윤석영, 조수혁, 정다훤 이사와 황석호, 백동규 선수 그리고 김훈기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국내 경기장 잔디 상태의 현황과 문제점이었다. 선수협 김진수 이사는 “최근 K리그 개막 이후 여러 경기장에서 잔디 상태가 부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경우, 잔디가 얼어붙어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부상 위험이 커졌다. 이러한 문제는 경기 일정의 조정, 기후 변화, 그리고 관리 주체의 전문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보고 있다. 선수들은 심각한 부상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선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 잔디 관리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 일본축구협회 시설위원회 소속의 잔디 관리 전문가들이 경기장별 특성에 맞는 관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들은 기후 변화 대응, 일조량 부족 문제 해결, 오버시딩 공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잔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체계적이고 전문가들이 관리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최근 선수협은 잉글랜드 선수협과 업무 교류를 하기 위해 잉글랜드를 방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하이브리드 잔디, 채광기, 송풍기, 에어컨, 개폐식 지붕, 자동 관개 시스템, 바닥 온수관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하여 잔디를 관리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수백억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한국도 구단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잔디 전문가가 상주하며 맞춤형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의 경기장은 지자체 소유로, 시설관리공단이 잔디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 부족과 전문성 결여로 인해 잔디 품질은 저하되고 관리 체계 자체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현재 대부분의 경기장은 지자체가 소유하고, 해당 지역 시설관리공단이 잔디 관리를 맡고 있다. 이들은 축구장 잔디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단순 시설물로만 취급하며, 선수들의 안전이나 경기력과 직결된 그라운드 품질 개선에는 사실상 관심이 부족하다.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한 장소일 뿐이다. 전문적인 관리 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선수협은 잔디 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각 경기장에 배치하여 관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문 인력 충원을 요청했다. 또한, ​잔디 관리에 대한 예산을 확대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첨단 장비 도입과 유지보수를 지원해 달라고 밝혔다. ​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잔디 상태를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한다고 들었다. 합리적이고 획기적인 개선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또한, 공무원의 경우 순환보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잔디 관리의 경우엔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전문 인력들이 오래 동안 관리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잔디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축구 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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