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활약에도 '캡틴' 전준우는 아쉬워했다, 왜? ''김원중·정철원 더 쉴 수 있었는데...''
입력 : 2025.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9)가 3안타 활약과 팀의 2연승에도 불구하고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준우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7이닝 11탈삼진 2실점 호투를 앞세운 롯데는6-4로 승리를 거두며 승률 5할(10승 10패)을 달성, 4연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4위를 마크했다.

전날(16일) 경기서 8회 말 극적인 역전 투런포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던 전준우의 타격감은 17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회 첫 타숙에서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전준우는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안타를 기록했다. 고승민과 유강남의 연속안타로 무사만루가 됐고, 김민성의 적시타 때 전준우는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5-0으로 앞선 5회 말 전준우는 타점을 기록했다. 나승엽의 2루타, 빅터 레이예스의 우익수 뜬공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찬스서 전준우는 하영민의 5구째 커터를 받아쳐 유격수 방면 깊은 타구로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그사이 나승엽이 홈을 밟았다.


6-2로 롯데가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전준우는 키움 불펜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루 찬스를 만든 전준우는 대주자 김동혁과 교체돼 3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롯데는 8회 정철원이 ⅔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마무리 김원중이 1⅓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아 6-4로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던 전준우는 최근 방망이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당 기간 성적은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OPS 1.150로 매우 훌륭하다. 4월 초 1할대를 헤매던 시즌 타율도 0.257까지 올라왔다. 3월 단 1타점에 그치며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던 그는 어느새 시즌 12타점으로 팀내 공동 2위(1위 레이예스 13타점, 공동 2위 김민성)까지 올라섰다.


전준우의 부활과 맞물려 롯데도 지난주 9위서 일주일 만에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준우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공개된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와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평점을 4.5점(5점 만점)으로 매겼다. 0.5점을 뺀 이유로 그는 "안타가 많이 나왔지만, 조금 더 점수를 많이 못 낸 게 너무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줬다. 적시에 추가점도 냈는데, 조금 더 (점수를) 냈으면 투수들이 더 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김)원중이와 (정)철원이가 요즘 계속 고생하고 있는데 점수를 더 내줬으면 오늘 좀 쉴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캡틴' 전준우는 묵묵히 팀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불펜투수들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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