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0-2→3-2 부임 후 가장 극적인 승리’ 울산 김판곤 감독, “오늘 맛을 봤다”
입력 : 2025.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 김판곤 감독이 드라마 같은 승리를 한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서 이동경과 박수일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에릭의 멀티골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44분 엄원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8승 4무 5패 승점 28점으로 3위를 지키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판곤 감독은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0-2에서 3-2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자부심을 느끼고 오늘 처용전사의 특별한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우리 (엄)원상이가 1년여 만에 득점을 했다고 들었다. 에릭은 외국인 선수 중에 가장 득점이 많다.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이 많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임 후 가장 짜릿한 승리다. 시즌 첫 역전승이기도 하다.

김판곤 감독은 “0-2로 끌러가면서 상당히 힘들었는데, 후반에 들어간 라카바가 페널티킥을 만들고 (엄)원상이의 크로스도 좋았다. 그런 것들이 동기부여가 됐다. 이런 기운들과 에너지가 생겨 긍정적이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순간”이라고 환히 웃었다.

선발로 나선 에릭이 버티며 싸우고 기어코 후반에 페널티킥과 헤더로 멀티골을 작렬했다. 교체로 들어간 라카바와 엄원상 모두 맹활약을 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김판곤 감독은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은 전진적이고 상대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조금 더 빛이 난다. 상대를 흔들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나중에 포메이션을 극단적으로 가져갔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는 승인을 들었다.

울산은 다른 팀보다 경기를 많이 치렀지만, 오늘 승리는 선두권 경쟁의 동력이 될 수 있다. 한 경기 덜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승점31, 1위)에 승점 3점, 두 경기 적은 전북 현대(승점29, 2위)에 2점 뒤져 있다. 클럽 월드컵에 가기 전 최대한 승점을 많이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김판곤 감독은 “실점을 안 하는 게 중요한데, 실점을 한 경기에서 역전승이 없었다. 시즌 초반 수원FC(1-1)에 가서도 그렇고 챔피언답지 않았다. 우리가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그 맛을 봤다. 우선,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오늘 승리가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